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 9월1일 '삼성물산' 출범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 9월1일 '삼성물산' 출범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5.05.26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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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모직-삼성물산, 1: 0.35주의 비율

▲ ⓒ연합뉴스
삼성그룹 계열사인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이 26일 이사회를 열고 합병을 결의했다.

양사는 9월1일자로 합병을 완료할 계획이다.

제일모직이 기준주가에 따라 산출된 합병비율인 1대0.35로 삼성물산을 합병하는 방식으로, 제일모직이 신주를 발행해 삼성물산 주주에게 교부한다.

양사는 오는 7월 임시 주주총회를 거쳐 합병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합병회사의 사명은 글로벌 브랜드 인지도와 삼성그룹 창업정신 승계를 고려해 삼성물산을 사용한다.

양사의 합병 결의에 따라 삼성그룹의 재편 작업이 더욱 속도를 낼 전망이다.

삼성그룹은 지난해 삼성 SDI와 제일모직 소재 부문을 합병하고 제일모직, 삼성SDS를 상장하는 등 일련의 사업구조 재편 작업을 추진해왔다.

이번 합병을 통해 삼성그룹의 지배구조가 단순화하면서 기존의 순환출자 구조도 상당부분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합병회사의 매출은 2014년 기준 34조원으로, 초대형 건설·상사·패션·리조트·식음 등 종합 서비스 기업이 탄생하게 된다.

양사는 핵심 사업의 글로벌 경쟁력과 시너지를 강화해 2020년 매출 60조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1963년 설립된 제일모직은 부동산과 테마파크 사업을 시작으로 건설, 식음서비스로 사업영역을 확장해 왔다. 2013년에는 옛 제일모직으로부터 패션사업을 인수하고 지난해 말 기업 상장을 단행했다.

삼성물산은 삼성그룹의 모태 기업으로 1938년 설립된 이후 1975년 '종합상사 1호'로 지정돼 해외영업을 주도해 왔다. 1995년 삼성건설 합병 후에는 건설과 상사부문으로 나뉘어 전 세계 50여개국에서 글로벌 사업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