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모직 창고 방화 추정… CCTV 남성 신원파악에 주력
제일모직 창고 방화 추정… CCTV 남성 신원파악에 주력
  • 이심택 기자
  • 승인 2015.05.25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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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일 오전 2시16분경 경기도 김포시 고촌읍 제일모직 물류창고에서 불이 나 3시간 40분 만에 진화됐다.사진은 화재 현장 모습. ⓒ경기도소방재난본부

경기도 김포 제일모직 물류창고에서 큰 불이나 1명이 숨진 가운데 경찰과 소방당국은 방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25일 오전 2시16분경 경기도 김포시 고촌읍 제일모직 물류창고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불은 출동한 소방대에 의해 3시간40여분만에 진화됐으나 이날 화재로 경비직원 A(35)씨가 숨졌다.

A씨는 화재를 확인하려다 실종됐다가 이날 오전 6시41분경 물류창고 6층 엘리베이터에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을 거뒀다.

소방당국은 이날 지하 1층, 지상 7층, 연면적 6만2천여㎡ 규모의 물류창고 건물 가운데 5∼7층 2만㎡가량이 불에 탔고 창고 안에 보관 중이던 의류 1600t 가량이 모두 소실된 보고 있다.

이날 불은 제일모직 물류창고 6층과 7층 사이에서 시작된 것으로 전해졌다.

▲ 25일 오전 2시16분경 경기도 김포시 고촌읍 제일모직 물류창고에서 불이 나 3시간 40분 만에 진화됐다.사진은 화재 현장 모습.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이런 가운데 물류창고 폐쇄회로(CC)TV에서 수상한 남성의 모습이 포착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김포경찰서에 따르면 화재 현장에서 여러 개의 부탄가스통이 소방당국에 발견돼 제일모직 물류창고 내부 폐쇄회로(CC)TV 녹화영상을 확인한 결과, 50대로 보이는 한 남성의 수상한 장면을 포착했다.

50대로 보이는 이 남성은 물류창고에서 화재 발생신고가 접수되기 1시간여 전에 엘리베이터를 타고 플라스틱통을 옮기는 모습이 찍혔다.

다만 관계자들은 화재가 발생한 물류창고에 평소에도 협력업체 직원이 다수 오간다는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경찰은 자정을 넘긴 시간에 내용물을 알 수 없는 플라스틱통을 옮긴 점 등을 미뤄 이 남성의 신원을 파악하는 한편 확보한 나머지 CCTV 영상을 분석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물류창고와 협력업체 관계자들을 불러 화재가 발생했을 당시의 자세한 경위와 CCTV 영상속 남성의 신원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김포/이심택 기자 st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