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공항 활주로 이탈' 아시아나 감사 검토
국토부, '공항 활주로 이탈' 아시아나 감사 검토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5.04.16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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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종사 훈련 시스템 제대로 운영 되는지 중점 확인 중

▲ 14일 밤 일본 서부 히로시마 공항 착륙 중 활주로를 벗어난 아시아나항공 162편(에어버스 A320기, 앞쪽)이 15일 사고 지점에 멈춰 서 있는 모습.ⓒAP=연합뉴스
아시아나의 일본 히로시마 공항 활주로 이탈 사고와 관련, 국토교통부가 감사 착수 여부를 검토 중이다.

16일 국토부에 따르면, 현재 조종사 훈련 시스템이 제대로 운영 되는지 중점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국토부는 이상이 감지되면 감사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2013년 샌프란시스코 사고를 계기로 발족한 민·관 항공안전위원회는 항공안전 문화 증진, 항공사 안전평가·안전감독 체계 개선, 항공 종사자 피로 관리체계 구축, 항공위험물 운송 관리체계 개선 등 40개 안전증진 과제를 제시한 바 있다.

히로시마공항 사고 발생 후 아시아나항공 조종사 노조 익명 게시판에는 '샌프란시스코 사고 후 무엇이 바뀌었나'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되는 등 비판 여론이 거셌다.

게시판에는 "샌프란시스코 사고 후 일본인 안전담당을 부사장으로 영입했지만 인사권이 없어 제도 개선으로 이어지지 않았다"는 주장과 "사고 후 여러 가지 훈련이 도입됐지만 교재를 책으로 주지 않아 불편하다"는 문제점 등이 제기됐다.

특히 "국제선 왕복 근무 후 히로시마를 가는 패턴은 위험하다고 조종사들이 수년째 얘기했음에도 개선되지 않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히로시마공항 사고기의 기장은 사고 당일인 14일 1시간 반 거리를 왕복 비행하고 나서 오후 6시30분 출발하는 히로시마행 여객기를 조종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 다음날 일본 현지로 급파된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조사관과 국토부 항공안전감독관들은 기체결함, 조종사 과실, 관제센터 과실, 공항설비 문제 등 다양하게 사고원인을 조사 중이다.

원인 파악에는 한달 안팎에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