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권 파워' 세계 2위… 무비자국가 145곳
한국 '여권 파워' 세계 2위… 무비자국가 145곳
  • 신혜영 기자
  • 승인 2015.04.16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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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영국은 공동 1위… 일본 4위·북한 44위·중국 45위
▲ 글로벌 금융자문회사인 아트온캐피탈의 ‘여권지수(Passport Index)’에 따르면 한국은 비자 면제국 145곳으로 세계 2위를 기록했다고 미국 일간지인 워싱턴 포스트가 15일 보도했다. (사진=Passport Index 사이트 캡처)

한국이 이른바 '여권(passport) 파워'가 세계에서 공동 2위, 아시아 1위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위는 미국과 영국이 차지했으며 북한과 중국은 각각 44위, 45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15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금융자문사인 아톤 캐피털이 전 세계 199개국을 대상으로 여권 파워 지수를 조사한 결과 한국은 프랑스, 독일과 함께 2위 그룹에 포함됐다.

여권 파워 지수는 사전에 입국 비자를 받지 않고도 방문할 수 있는 나라나 외국에 도착하자마자 비자를 즉석에서 받을 수 있는 나라를 가장 많이 가진 여권이 영향력 있는 여권임을 의미한다.

1위 그룹은 미국과 영국으로 두 나라 여권 소지자가 사전에 비자를 받지 않고도 방문할 수 있는 나라가 147개국으로 집계됐다.

우리 나라가 속한 2위 그룹은 145개국을 무비자로 방문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위 그룹은 이탈리아와 스웨덴, 4위 그룹은 일본과 덴마크, 싱가포르, 핀란드, 네덜란드가 각각 차지했다.

5위는 스위스이며 홍콩은 11위, 아르헨티나와 이스라엘은 16위, 브라질은 17위, 멕시코는 22위다.

이밖에 중국은 74개국으로 45위, 러시아는 그보다 10단계 높은 35위로 98개국의 비자가 면제된다.

북한의 경우 44개국에만 무비자로 입국이 가능하며 73위를 기록했다.

여권 영향력이 가장 낮은 국가는 80위권의 솔로몬제도, 미얀마, 남수단, 상투메프린시페, 팔레스타인 등으로 이들 여권으로 비자없이 방문할 수 있는 나라는 고작 28개국에 불과했다.

여권은 국내 주민등록증처럼 해외에서 어느 국적을 보유하고 있는지를 증명하는 일종의 신분증명서다.

입국 서류인 비자(사증)은 다른 국적 국민에 대해 자국에 입국할 수 있도록 허가해 주는 일종의 입국 허가서라고 할 수 있다.

최근에는 서로 믿을 수 있는 국가 간 비자 발급으로 인한 불편을 없애기 위해 무사증 제도를 도입하고 있다.

무사증 제도란 상대방 국가를 방문하기 위해 일정 조건을 갖추면 비자를 사전에 발급받지 않아도 되는 제도다.

동맹국 간에는 도착하자마자 즉석 비자를 제공하는 경우가 많지만, 적대적 국가들 사이에서는 입국자에 대해 출입국 정보와 초청장, 심지어는 고교 때 속했던 클럽들의 이름까지 쓸 것을 요구한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했다.

그러면서 이 회사가 개발한 여권지수가 세계 각국의 여권 파워를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한편 아트온캐피탈이 개설한 여권지수 사이트(http://www.passportindex.org)에는 198개국의 여권들이 나열돼 있으며 이 같은 개별 국가별 상세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신아일보] 신혜영 기자 hysh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