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화방조제 토막시신' 머리·손·발 등 발견… 수사 속도
'시화방조제 토막시신' 머리·손·발 등 발견… 수사 속도
  • 송한빈 기자
  • 승인 2015.04.07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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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에서 지문 채취 가능… 경찰, 얼굴 몽타주 수배 전단 배포 계획

▲ 여성으로 추정되는 토막시신이 발견된 경기도 시흥 시화방조제에서 5일 오전 경찰 관계자들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시화방조제 토막시신'의 나머지 부위 등이 발견되면서 수사에 속도가 붙고있다.

사건을 수사 중인 시흥경찰서 수사본부는 7일 오전 시신의 양쪽 손과 발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양쪽 손과 발은 비닐장갑 2개와 함께 검은색 비닐봉지에 담겨 버려져있었다.

검은색 비닐봉지가 발견된 곳은 토막시신 머리 부위가 발견된 대부도 방면 방조제 시작부 지점에서 대부도 방향으로 80m가량 떨어진 곳이다.

양쪽 손은 지문 채취가 가능할 정도로 훼손되지 않았다고 경찰은 전했다.

또 전날 오후 수거한 시신의 머리 부위로 얼굴 몽타주를 작성해 수배 전단을 배포할 계획이다.

토막시신 머리 부위는 6일 오후 "전날 시화방조제 오이도에서 대부도 방면 시작부 지점에서 사람 머리카락 같은 것을 목격했다"는 제보를 접수해 현장을 확인해 같은날 오후 10시10분경 발견했다.

시신 얼굴에는 눈썹문신이 있으며 왼쪽 송곳니에 치과치료로 떼운 자국이 있다.

시신 머리 부위 상태가 비교적 양호해 지인일 경우 얼굴을 알아볼 수 있을 정도라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오이도에서 대부도 방면 출입부에 설치된 폐쇄(CCTV)회로 60여대와 반대쪽 출입부에 설치된 4개에서 영상을 수거해 분석 중이다.

4월4일과 5일 이곳을 통과한 차량은 1600여대다.

또 5일 처음 처음 시신이 발견됐을 때 바로 옆에서 수거된 종량제 쓰레기봉투(100ℓ) 2개 중 1개의 매듭에서 피해자 DNA가 검출됨에 따라 토막시신이 애초 봉투에 담겨 버려졌다가 물살에 의해 밖으로 빠져나온 것으로 보고 봉투의 출처를 추 중이다.

이 봉투에는 일련번호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쓰레기 봉투 외에도 경찰은 현장 주변에서 유류품 수십점을 수거해 분석 중이다.

한편, 5일 오전 0시경 시흥시 정왕동 시화방조제 오이선착장 부근 물가에서 예리한 흉기에 의해 잘린 것으로 추정되는 토막시신 상반신이 발견됐다.

[신아일보] 시흥/송한빈 기자 hbso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