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자원외교 청문회 나갈 것… MB도 나와라"
문재인 "자원외교 청문회 나갈 것… MB도 나와라"
  • 이재포 기자
  • 승인 2015.04.06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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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책임론 강조·압박 '승부수' 던져

▲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6일 국회 해외자원개발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와 관련, 청문회 증인으로 나설테니 이명박 전 대통령도 나오라고 촉구했다.

문 대표는 이날 국조특위 활동시한을 하루 앞두고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새누리당은 제가 증인으로 나서면 이명박 전 대통령으로 증인으로 나온다고 한다"며 "제가 나가겠으니, 이 전 대통령도 나오시라"고 말했다.

그는 "이명박 전 대통령은 해외자원개발을 중요한 국정과제로 추진하고 독려했던 총책으로서 국민들께 답할 의무가 있는 만큼 새누리당 뒤에 숨지 말고 나서야한다"며 "청문회 개최와 증인채택에 관한 저의 제안에 대해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분명한 입장을 표명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어 "해외자원개발 비리 진상규명을 위한 국조특위가 청문회 한 번 열지 못한 채 활동을 마감하면서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국민 보기에 면목이 없다"며 "책임은 이 전 대통령의 방패막이를 자처한 새누리당에 있다"고 비판했다.

문 대표는 또 "해외자원개발은 감사원이 인정한 총체적 부실이고 비리덩어리"라며 "정부 수립 이후 가장 어처구니없는 혈세낭비"라고 맹 비난했다.

이어 "아이들 밥은 돈이 없어 못주겠다면서 수십조 원의 국부가 유출된 희대의 범죄를 덮고 가면 이 나라의 정상이라고 할 수 있나"라고 반문한 뒤 "이명박 전 대통령은 국민적 의혹에 대해 진실을 밝히는 것이 도리"라고 강조했다.

문 대표의 이 같은 언급은 증인채택을 둘러싼 여야간 이견으로 국조특위가 청문회도 개최하지 못한채 무산될 위기에 놓이자 이에 대한 새누리당 책임론을 분명히 하면서 여당을 압박하기 위한 승부수로 보인다.

[신아일보] 이재포 기자 jp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