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대학에 엠티 가혹행위 주의 당부
교육부, 대학에 엠티 가혹행위 주의 당부
  • 문경림 기자
  • 승인 2015.03.09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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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참석 요구·얼차려 등 가혹행위 없어야"
▲ 2일 오후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4천여명의 신입생이 참석한 가운데 '2015학년도 가천대학교 입학식'이 열리고 있다. (사진=기사내용과 무관함, 연합뉴스)

바야흐로 매년 봄이면 어김없이 돌아오는 대학생들의 엠티(MT·Membership Training) 시즌이다.

신입생과 선배가 어울려 낭만과 추억을 만들어야 하는 자리이지만, 대학 엠티의 강압적 분위기와 각종 사고는 어느새 사회적 문제로 자리잡았다.

특히 음주 강요와 기합, 구타 등의 폐단은 좀처럼 근절되지 않고 있어 각 대학에서도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교육부는 전국 대학에 학과별 MT 같은 외부행사 때 가혹행위를 주의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9일 "대학의 학과별 엠티 등 외부행사가 진행될 때 학생의 자율적 참석을 안내하고 가혹행위에 대한 주의를 촉구하는 공문을 지난 5일 전국 대학교에 발송했다"고 밝혔다.

최근 들어 대학 엠티와 관련해 학생의 강제참석 요구와 선배들의 얼차려 등 가혹행위에 대한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교육부 측의 설명이다.

교육부의 이같은 조치는 작년 2월 대학생 10명을 앗아간 경주 마우나리조트 사고 이후 대학생 안전대책을 강화한 상황에서 혹시 모를 사고를 방지하려는 차원으로도 풀이된다.

앞서 교육부는 '대학생 집단연수 시 안전확보를 위한 매뉴얼'을 각 대학에 배포했다.

이에 따라 과거 총학생회가 추진한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은 올해 대부분 대학 본부가 주도하거나 대학 본부와 총학생회 공동주관으로 바뀌었다.

교육부 관계자는 "대학의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이 학교 주관으로 진행되면서 안전관리가 강화되고 프로그램이 다양해졌다"며 "각 대학이 앞으로 엠티에 대해서도 안전관리에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문경림 기자 rgm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