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군, 티크리트 집중공격… IS 보급로 차단
이라크군, 티크리트 집중공격… IS 보급로 차단
  • 신혜영 기자
  • 승인 2015.03.06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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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북부의 요충지 티크리트를 탈환하기위한 대규모 작전이 시작된 지 나흘째인 5일(현지시간) 이라크군은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보급로를 집중적으로 공격했다.

이라크군은 시아파 민병대, 수니파 부족과 함께 티크리트 남쪽 IS 거점이자 보급로 상에 있는 나마 지역을 되찾았다.

이라크군은 또 다른 IS 거점인 남쪽 알두르와 알람 지역에서 IS와 치열하게 교전했다.

하지만 이라크군은 아직 티크리트 시내엔 진입하지 못했다.

쿠르드계 매체 루다우는 이라크군이 티크리트 주민에 "곧 공격이 시작되니 피하라"라는 내용의 전단을 공중에서 살포했다고 보도했다.

압델 아미르 알자이디 이라크군 중장은 AFP통신에 "IS의 무기와 병력 증강의 통로를 차단하는 데 공격을 집중했다"며 "다음 단계는 각 거점을 완전히 포위해 고립한 다음 일망타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IS는 이날 인터넷을 통해 티크리트에 병력이 증강되고 있다며 선전용 사진을 유포했다.

이 사진엔 검은 복면의 IS 무장대원들이 소형 트럭을 타고 행진하는 듯한 모습이 담겼다.

이라크 현지언론 샤파크뉴스는 이날 목격자를 인용, IS가 티크리트 동부의 함린 지역의 아질 유전을 폭파했다고 보도했다.

이 유전의 일일 산유량은 1만 배럴 정도로 IS가 밀매해 운영자금으로 사용했다.

이날 수도 바그다드 곳곳에선 IS와 연관된 것으로 추정되는 연쇄 공격으로 최소 16명이 숨졌다.

시 외곽 나흐라완 지역의 시장, 아부 다시르 지역 시가지, 남부 도라 지역의 주거지 등에서 잇따라 폭탄이 터져 민간인 13명이 죽고 39명이 다쳤다.

바그다드 북동부 지역에서도 순찰 중인 군인을 겨냥한 폭탄 공격으로 병사 3명이 숨졌다.

한편, 티크리트는 바그다드에서 북쪽으로 150㎞ 떨어진 도시로 사담 후세인의 고향으로 알려졌다.
 

[신아일보] 신혜영 기자 hysh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