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아파트서 30대男, 부인·이웃에 흉기 휘둘러…4명 사상
천안 아파트서 30대男, 부인·이웃에 흉기 휘둘러…4명 사상
  • 고광호 기자
  • 승인 2015.02.23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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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이사왔다 '참변'…1명 사망·3명 중상

▲ 23일 오전 7시께 충남 천안시 서북구 직산읍 한 아파트에서 일가족이 흉기에 찔린 채 발견됐다. 경찰이 사건이 발생한 아파트 현장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연합뉴스

충남 천안의 한 아파트에서 일가족 등 4명이 흉기에 찔려 1명이 숨지고 3명이 중상을 입었다.

23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경 천안 서북구 직산읍 한 아파트 8층에서 박모(57)씨 일가족 3명이 흉기에 찔려있는 것을 이 아파트 경비원이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박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으며 박씨의 부인(51)과 딸(21)은 중상을 입고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박씨 일가족은 전날 오후 이 아파트에 새로 이사온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같은 시간대 박씨의 집과 같은 동 6층에서도 윤모(29·여)씨가 흉기에 찔린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다.

▲ 23일 오전 7시께 충남 천안시 서북구 직산읍 한 아파트에서 일가족이 흉기에 찔린 채 발견됐다. 경찰이 사건이 발생한 아파트 현장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연합뉴스

당시 윤씨 집에 있던 어린아이 2명도 함께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은 이들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로 현장 인근에서 고모(31)씨를 긴급 체포했다.

고씨는 해당 아파트 주민이며, 6층에서 발견된 여성은 고씨의 부인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고씨가 이날 오전 6시15분경 자신의 부인과 박씨 일가족에게 잇따라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보고있다.

현재 고씨를 상대로 조사 중이나, 고씨가 횡설수설하고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고씨와 주민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신아일보] 천안/고광호 기자 Ko55@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