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고 “사랑의 쌈짓돈으로 행복나눠요”
강진고 “사랑의 쌈짓돈으로 행복나눠요”
  • 한홍근 기자
  • 승인 2015.02.16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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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가정에 성금전달
▲ 지난 12일 강진고 학생들이 준비한 선물을 가지고 다문화가정을 방문했다.

전남 강진고등학교 1학 3반 학생 8명은 강진읍에 거주하는 다문화가정을 방문해 직접 준비한 선물을 전달하며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고 16일 밝혔다.

강진고 1학년 3반 29명의 학생들은 지난 1년동안 모은 20만원을 어떻게 사용할지 고민하다 이웃을 위해 사용하기로 결정하고 강진군청 희망복지지원단을 찾았다.

학생들이 마련한 20만원은 교내 합창대회와 각종 행사에서 받은 상금과 재활용품, 폐지 등을 팔고 학급비를 푼푼이 아껴 학급 전체가 한마음으로 모아 마련된 작지만 의미있는 돈이었다.

김태화 담임선생님은“우리주변의 이웃들을 돌아보고 더불어 함께하기를 바라며 학생들이 이런 기회를 통해 베푸는 기쁨, 나누는 행복한 마음 갖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희망복지지원단에서는 학생들의 따뜻한 마음이 전해질 수 있도록 강진읍 오모씨 가정을 연결해줬다. 오씨는 오래 전 사고로 고관절이 골절돼 심한 노동을 할 수 없는 어려움에 캄보디아 출신 아내가 식당일을 하며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아들과 5살의 예쁜 딸이 단란한 가정을 이루며 생활하고 있다.

학생들은 어린 동생들을 위해 옷과 학용품을 준비하고 직접 손 편지를 써 전달했다.

이날 친구들과 함께 사랑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함께 한 이지훈 학생은 “우리도 작은 나눔을 실천할 수 있게 돼 기쁘고 이번 일을 시작으로 좋은 일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며 소감을 말했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예쁜 마음을 가진 학생들이 있어 앞으로 강진의 미래가 밝다”며 “작은 나눔이 모여 큰 행복을 선물하는 일들이 계속해서 이어지길 바라며 군에서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강진/한홍근 기자 hkha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