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스타 그래미상·아카데미상 받는 날은…
한류스타 그래미상·아카데미상 받는 날은…
  • 온라인뉴스팀
  • 승인 2015.02.10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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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영화·가요계 亞 시장 잡으려면 한류스타 꼭 필요
▲ 가수 싸이(왼쪽부터), 배우 최민식, 김윤진, 박찬욱 감독.

매년 2월이면 전 세계 엔터테인먼트업계의 눈과 귀가 미국의 두 시상식으로 쏠린다.

하나는 팝의 잔치인 그래미 시상식이고, 또 하나는 영화의 잔치인 아카데미 시상식이다.

미국 시장은 세계로 뻗어가는 한류에도 꿈의 시장이다. 배우라면, 가수라면, 아카데미상과 그래미상을 한 번쯤 꿈꾸게 된다.

이미 한류스타들은 일본과 중국, 대만 등 아시아 지역 각종 시상식에서 주요 수상자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

또 싸이를 필두로 비, 소녀시대, 빅뱅 등 K팝스타들은 MTV 어워즈, 빌보드 뮤직 어워즈,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 유튜브 뮤직 어워즈 등 미국 시장 주요상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여전히 업계의 대표상이라는 상징성이 있는 아카데미상과 그래미상은 아직 한류가 닿지 못한 땅이다.

한국시간으로 지난 9일 제57회 그래미 시상식이 많은 관심 속에 열렸다. 오는 23일에는 제87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린다. 두 시상식 모두 높은 관심 속에 국내에 생중계된다.

한류스타도 언젠가는 이들 시상식에서 볼 날이 오지 않을까.

할리우드 진출과 아카데미상 수상은 많은 배우와 감독들의 공개적인 꿈이다.

미국 영화계 역시 갈수록 커지는 아시아시장을 잡으려면 한류스타가 필요하기 때문에 국내 배우들의 할리우드 진출 가능성은 점점 커지고 있으며, 작품성이 있는 영화를 만날 경우 아카데미상 수상도 꿈만은 아니다.

최민식이 주연을 맡고 뤽 베송 감독이 연출한 할리우드 영화 ‘루시’는 지난해 미국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전 세계시장에서 1억 달러 이상의 흥행수입을 올렸다. 이런 식의 기획이 이어지면 아카데미 연기상을 받는 한류배우도 기대할 만 하다.

연출상, 외국어영화상, 작품상도 꿈만은 아니다. 앞서 대만 출신 이안 감독은 두 차례 아카데미 감독상을 받았고, 일본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은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을 받았다. 또 일본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은 아카데미 장편애니메이션상과 공로상을 받는 등 아시아권 감독들도 아카데미상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국내에서도 할리우드로 건너가 미국 영화를 연출한 감독들도 속속 나오고 있고, 한국영화가 미국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기도 한다.

K팝스타는 사실 그래미상만 못 받았을 뿐 이미 미국에서 각종 상을 받으며 K팝의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싸이는 이미 ‘강남스타일’로 미국 시장을 휩쓸었다. 2012년 빌보드 싱글 차트(‘핫 100’) 7주 연속 2위를 기록한 그는 ‘MTV 유럽 뮤직 어워즈’,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 ‘빌보드 뮤직 어워즈’ 등 각종 시상식에서 수상했다.

소녀시대는 ‘아이 갓 어 보이’로 2013년 ‘유튜브 뮤직 어워드’를 받고, 타임지 선정 ‘2013 올해의 노래 톱 10’ 5위로 선정됐다. 빅뱅도 ‘MTV 유럽뮤직어워즈’를 수상했다.

가수 겸 배우로 활동하는 비는 연기자로서 ‘2010 MTV 무비 어워즈’ ‘그린 플래닛 무비 어워드(Green Planet Movie Awards)’ 등에서 수상했다.

하지만 그런 가요계에서도 많은 가수가 그래미상에 대한 동경을 토로하고 있다. 기획사들도 가수라면 누구나 한 번쯤 꿈꿔보지 않겠느냐고 입을 모은다.

한 기획사 홍보실장은 “싸이의 성공 이후 미국 시장에서 K팝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졌기 때문에 그래미상도 실현 불가능한 꿈이 아니라고 본다”고 밝혔다.

[신아일보] 온라인뉴스팀 webmaste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