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선미 의원 "이완구 차남, 억대 연봉에도 건보료 안 내"
진선미 의원 "이완구 차남, 억대 연봉에도 건보료 안 내"
  • 이재포 기자
  • 승인 2015.02.08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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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 신고 않고 지역세대원으로 공단부담금 수급한 얌체 가입자"

▲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진선미 의원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65)의 차남이 미국계 로펌 변호사로 2억원이 넘는 고액 연봉을 받으면서도 건강보험료를 내지 않고 건강보험 혜택을 받아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8일이 후보자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진선미 의원이 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후보자의 국민건강보험 자격 및 보험료 납부현황'에 따르면 이 후보자의 차남 이모씨(34)가 납부하지 않은 건강보험료는 약 2400만원이다.

이 후보자의 차남 이씨는 미국계 로펌인 폴 헤이스팅스社에서 2011년 8월부터 2014년 11월까지 근무하면서 약 550만 홍콩달러(HKD)(현재 환율 기준 약 7억7000만원)의 급여를 받았으며, 이를 연봉으로 계산할 경우 약 2억3000만원에 달한다.

진 의원은 "건강보험과 장기 요양보험의 요율을 대입하면 이씨는 연 약 720만원을 납부해야 한다"면서 "하지만 이씨는 이를 신고하지 않고 아버지와 형의 지역세대원으로 등록해 건강보험료를 내지 않았다"고 밝혔다.

▲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
이씨는 2011년 11월부터 2013년 3월까지는 이 후보자가 세대주인 지역세대원이었고 이 후보자가 보궐선거 출마를 위해 부여로 주소를 옮긴 기간에는 형이 세대주인 지역세대원으로 가입돼 있었다.

진 의원은 "이씨는 해외에서 근무하면서도 공단부담금 수급이 정지되지 않고 매년 한국에서 진료를 받아 공단부담금을 수급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그는 "많은 서민들이 이미 부담스러운 건강보험료를 내고 있음에도 정부는 건강보험료를 올릴 수밖에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고액연봉에도 보험료는 안 내고 수급만 받는 얌체 가입자가 총리 후보자의 아들이라면, 그런 총리가 이끄는 정부를 누가 신뢰하겠느냐"고 문제를 제기했다.
 

[신아일보] 이재포 기자 jplee@shinailbo.co.kr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