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앞두고 채소값 급등
설 앞두고 채소값 급등
  • 박재연 기자
  • 승인 2015.02.02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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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한파 폭설 영향… 상추는 작년보다 2배나
 

민족 최대 명절인 설을 앞두고 최근 한파와 대설의 영향으로 시금치 등 주요 채소 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2일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가락시장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10가지 주요 채소 도매가격은 지난해 같은 시점과 비교해 40.6~143.5% 올랐다.

지난해 이맘때 설 대목 가격보다도 올해 초 채소값은 예사롭지 않은 수준이다.

상추(4kg·상품)가 1년전의 2.4배(7291원→1만7753원)로 뛰었고, 얼갈이 배추(4kg·상품)와 시금치(4kg·상품)도 각각 82.1%, 43.0% 올랐다.

참나물(4kg·상품)·세발나물(4kg·상품)·돗나물(4kg·상품) 등 나물류 가격도 63~255% 급등했다.

지난달 주요 산지인 충청·호남지역의 대설·냉해 등 때문에 생육이 부진한 열매 채소 값도 비싸다.

애호박(20개·상품)·붉은 고추(10kg·상품)·쥬키니 호박(10kg·상품)이 1년전보다 21.6%, 74,7%, 104%씩 올랐고, 붉은 피망(10kg·상품) 가격은 1주일전과 비교해도 무려 90.6%나 뛰었다.

풋고추 역시 출하가 원활하지 않아 큰 폭으로 상승할 기세다. 청양계 풋고추 가격은 면적이 줄고 작황도 부진해 작년보다 크게 높은 상품 10kg에 8만5000~9만원에 이를 전망이다. 녹광 풋고추도 일조량 부족으로 출하가 늦어 작년보다 72% 오른 상태다.

반면 김장철이 끝나면서 배추(18.8%↓), 무(6.8%↓), 양파(10.6%↓) 가격과 사과(3.8%↓), 배(5.9%↓) 등 제수용 과일 가격은 전월 대비 하락세를 보였다.

조정욱 롯데마트 채소팀장은 "설을 앞두고 채소 가격이 계속 오름세"라며 "명절을 앞둔 소비자의 장바구니 부담을 줄이기 위해 채소 가격을 최대한 낮출 계획"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롯데마트는 오는 5일부터 11일까지 시금치·애호박·양파 등 주요 채소들을 시세보다 최대 30% 정도 싸게 판매할 예정이다.

[신아일보] 박재연 기자 jypark@shinailbo.co.kr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