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민경욱 대변인은 2일 브리핑을 통해 "오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설명이 있었다"며 "MB쪽 인사가 청와대 인사에게 전화를 해 그런 뜻을 밝혀왔다"고 밝혔다.
민 대변인은 이 전 대통령 측의 어떤 인사가 청와대 내부의 누구에게 전화를 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같은 이 전 대통령 측의 입장 표명은 세종시 수정안 문제나 남북관계 등 민감한 현안을 공개한 이 전 대통령의 회고록 출간이 전·현정권간 충돌양상으로 비쳐지는 등 논란이 일자 파장이 더이상 확산되지 않도록 서둘러 진화에 나선 것을 풀이된다.
이 전 대통령의 첫 국정회고록인 '대통령의 시간'에는 세종시 수정안 부결 사태와 남북관계 비사 등을 언급하면서 박 대통령의 '속내'를 지적하거나 정부 정책에 대해 훈수를 두는 듯한 모습으로 전·현 정권이 완충장치 없이 충돌하는 양상을 불러일으켰다.
한편 이 전 대통령은 최근 참모진들과의 회의에서 "논쟁을 일으키자는 게 본래의 취지가 아니다"면서 논란이 될 발언을 자제하라는 지시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아일보] 장덕중 기자 djjang57@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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