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원내대표에 유승민·정책위의장 원유철 선출
새누리 원내대표에 유승민·정책위의장 원유철 선출
  • 장덕중 기자
  • 승인 2015.02.02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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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박계' 성향 인사들 완전장악한 새누리당 지도부 변화 예상

▲ 새누리당 새 원내대표로 선출된 유승민 의원과 정책위의장 원유철 의원(왼쪽)이 2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꽃다발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새누리당 새 원내대표에 대구 출신 3선의 유승민(대구 동을) 의원이 당선됐다. 정책위의장에는 경기 출신의 4선인 원유철 (경기 평택갑) 의원이 선출됐다.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의원총회에서 유·원 의원은 재적의원 149명 중 84표를 얻어 65표를 얻은 이주영·홍문종 후보를 19표차로 누르고 당선됐다.

원내대표 경선에서 여권의 주류인 친박계와 그동안 소원했던 유 의원이 '신박(새로운 친박근혜계)'인 이 의원을 누르고 당선됨에 따라 새누리당 지도부는 김무성 대표를 비롯해 '비박계' 성향의 인사들이 완전장악하게 됐다.

이에 따라 새누리당과 청와대간 관계에 있어서 친박계인 전임 이완구 원내대표가 원내사령탑이었던 때와비교해 적지않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유 원내대표는 "변화와 혁신을 통해 대통령, 청와대, 정부와 정말 긴밀하게 진정한 소통을 하겠다"면서 "무엇이 민심인지, 무엇이 더 나은 대안인지 같이 고민하는 가운데 정말 찹쌀떡같은 공조를 이루겠다"고 당선인사를 전했다.

원 정책위의장은 당선인사에서 "훌륭하신 의원님들의 지도 편달을 받아가며 우리 새누리당이 명실상부한 집권여당으로 국민신뢰를 회복하고 성공한 정부, 성공한 대통령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 새누리당 새 원내대표로 선출된 유승민 의원이 2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패배한 이주영 의원과 포옹하고 있다.ⓒ연합뉴스

박 대통령의 야당 대표 시절 비서실장을 지낸 유 원내대표는 당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장을 거쳐 당 최고위원, 18대 대통령중앙선대위 부위원장, 국회 국방위원장 등을 지냈다.

최연소 도의원 출신인 원 정책위의장은 신한국당 부대변인, 당 제1정책조정위원장, 경기도 정무부지사, 경기도당 위원장,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유 원내대표와 원 정책위의장의 임기는 내년 5월말 19대 국회가 끝날 때까지여서 내년 총선과정에도 일정한 영향력을 행사할 전망이다.

한편, 이날 경선에는 소속 의원 158명 가운데 149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장관직을 맡고 있는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 등도 참석했다.

김무성 대표와 이완구 전 원내대표는 경선의 중립성을 위해 투표에 참여하지는 않았다.

[신아일보] 장덕중 기자 djjang57@kore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