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준우승 슈틸리케호 '금의환향'
아시안컵 준우승 슈틸리케호 '금의환향'
  • 온라인뉴스팀
  • 승인 2015.02.01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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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 호주 아시안컵 준우승을 차지한 한국축구대표팀의 차두리가 1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며 취재진을 향해 양손으로 엄지손가락을 치켜올리고 있다. ⓒ연합뉴스
온갖 악재를 이겨내고 27년만에 아시안컵 준우승을 이룬 슈틸리케호가 '금의환향'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이번 대회를 위해 소집된 23명의 선수 가운데 소속팀 일정 등에 여유가 있는 17명의 선수가 슈틸리케 감독과 함께 한국으로 돌아왔다.

이청용(볼턴)과 구자철(마인츠)은 대회 초반 입은 불의의 부상으로 일찌감치 소속팀에 복귀한 상태이며 중동 리거인 남태희(레퀴야)와 이명주(알 아인)는 조만간 정규리그가 재개됨에 따라 시드니에서 곧장 카타르와 아랍에미리트(UAE)로 떠났다.

경기에는 나서지 못했으나 묵묵히 후배들을 뒷받침한 정성룡은 수원 삼성의 전지훈련이 치러지는 스페인 말라가로 향했고 한교원 역시 전북 현대의 전훈지인 UAE 두바이로 이동했다.

나머지 선수들은 1∼2일 정도 쉰 뒤 곧장 소속팀에 복귀한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개최국 호주에게 결승에서 석패, 55년만의 우승을 이루는 데에는 실패했으나 1988년 대회 이후 27년만에 준우승을 이뤄냈다.

▲ 2015 호주 아시안컵 준우승을 차지한 한국축구대표팀의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1일 오후 인천공항 밀레니엄홀에서 열린 환영식에서 소감을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동국(전북 현대), 김신욱(울산 현대), 박주영(알 샤밥) 등 기존 스트라이커 자원을 부상과 기량 저하로 선발하지 못한 데다 대회 초반 주전 다수가 감기 몸살 증상을 보이고 핵심 전력이 부상을 당하는 악재 속에서 만든 성과다.

대표팀은 공항 밀레니엄 홀에서 열린 귀국 환영식에서 팬 500여명의 환호를 받은 뒤 해산했다.

이제 2018 러시아 월드컵 예선을 준비해야 하는 슈틸리케 감독은 "이번 대회를 통해 더 나아져야 할 점들을 봤다. 지금껏 해온 대로 보완만 하면 된다"면서 "이번 성적에 만족하지 않고 더 나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 2015 호주 아시안컵 준우승을 차지한 한국축구대표팀의 차두리가 1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며 취재진을 향해 양손으로 엄지손가락을 치켜올리고 있다. ⓒ연합뉴스
이번 대회를 끝으로 대표팀에서 은퇴하는 차두리(FC서울)는 "많은 팬들이 열심히 응원해 주셔서 우리들이 어제와(결승전과) 같은 굉장한 힘을 발휘할 수 있었다"면서 "더는 (내가) 대표팀에서 뛰는 모습을 볼 수 없지만 후배들에게 똑같은 응원을 보내달라"고 당부했다.

주장 완장을 차고 팀을 진두지휘한 기성용(스완지시티)은 "이번 대회에서 느낀 부족한 점을 좀 더 발전시켜서 다음 대회에서 우승하겠다"고 약속하면서 "한 달간 열렬히 응원해준 팬들께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은 "아쉽게 우승 트로피는 가지고 오지 못했으나 지난 37일간 긴 여정 속에서 여러 어려운 일을 겪으면서도 잘 싸워준 선수들, 코치진, 스태프들이 모두 자랑스럽다"면서 "우리에겐 희망이 있다. 한국 축구는 더 발전할 것이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온라인뉴스팀 webmaste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