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보다 귀가 더 즐겁다… ‘쎄시봉’·’블랙버드’ 등 개봉
눈보다 귀가 더 즐겁다… ‘쎄시봉’·’블랙버드’ 등 개봉
  • 온라인뉴스팀
  • 승인 2015.02.01 14: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영화 ‘쎄시봉’의 한장면.

음악 영화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원스’(2006)에 이어 존 카니 감독이 또다시 선보인 ‘비긴 어게인’(2014)은 극장을 찾은 관객에게 아름다운 선율로 듣는 즐거움을 선사했다.

역대 다양성 영화 흥행 기록을 갈아치우며 ‘아트버스터’(블록버스터에 버금가는 위력을 가진 예술영화라는 뜻) 열풍에 한 몫 하기도 한 ‘비긴 어게인’(340만).

‘비긴 어게인’의 바통을 이어받아 관객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할 영화들이 잇따라 개봉한다.

다양성 영화는 아니지만 오는 5일 개봉하는 한국 영화 ‘쎄시봉’은 한국 포크 음악의 산실인 음악 감상실 ‘쎄시봉’을 무대로 한 영화다.

전설의 듀오 트윈폴리오(윤형주·송창식)가 정식 데뷔 전 ‘제3의 멤버’를 포함한 트리오였다는 데서 출발한 영화는 가상의 인물 ‘오근태’(정우)와 ‘민자영’(한효주)의 사랑 얘기에 그 시절을 풍미한 포크 음악을 조미료로 사용한다.

굳이 말하자면 친구들이 ‘쎄시봉’ 출신인 주인공의 20대 시절 가슴 시린 첫사랑의 얘기랄까.

트윈폴리오의 번안곡 ‘웨딩 케이크’가 코니 프란시스가 1969년 발표한 원곡의 경쾌함과 달리 사랑하는 사람을 두고 떠나는 가슴 아픈 심경을 담게 된 이유도 영화적 상상력을 더해 설명한다.

케빈 코스트너와 휘트니 휴스턴 주연의 ‘보디가드’(1992)와 일견 비슷한 구석이 있는 영화 ‘블랙버드’는 섹시 디바로 주목받으며 화려한 데뷔를 앞둔 ‘노니’(구구 바샤-로)의 얘기다.

화려함으로 포장된 삶에 지친 노니는 자살까지 시도하지만 젊은 경찰관 ‘카즈’(네이트 파커)의 도움으로 자신의 가치를 찾아 한걸음 나아간다.

‘갓 헬프 더 걸’은 여타 음악 영화와 비교해 스토리 전개보다 음악 자체의 비중이 훨씬 크다. 마치 아기자기한 뮤직 비디오 여러 편을 잇달아 보는 느낌이랄까.

스튜어트 머독은 2003년 조깅을 하다 어떤 곡의 악상을 떠올렸고, 그 악상을 토대로 이번 영화를 만들게 됐다고 한다.

[신아일보] 온라인뉴스팀  webmaste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