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이완구 차남, 십자인대 재건수술 확실"
서울대병원 "이완구 차남, 십자인대 재건수술 확실"
  • 장덕중 기자
  • 승인 2015.01.29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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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이전 MRI 사진 검토결과 수술은 정당"

▲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의 차남이 29일 오후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열린 병역문제 관련 공개 검증 현장에서 이전에 촬영한 MRI영상 등이 담긴 CD를 병원측에 전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 차남의 병역면제 의혹과 관련, 서울대 병원 측이 "X레이 촬영 결과 전방십자인대 재건수술을 받은 것이 확실하다"고 밝혔다.

이명철 서울대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29일 브리핑을 통해 "A씨의 대퇴골(허벅지뼈)과 견골(정강이뼈)에 터널이 있고 금속물이 있는 것이 확인됐다"며 "이는 전형적인 전방십자인대 재건 수술의 흔적"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 교수는 병역면제 판정에 대해서는 "병무청 소관이라 내가 판단할 문제가 아니다"며 "수술 이전 MRI 사진 검토 결과 이 정도면 수술을 받는 것이 매우 정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자의 차남은 2005년 12월 20일 미국 미시간대학병원에서 전방십자인대 수술을 받은 이후 국내에서 징병신체검사를 받고 5급 판정을 받아 병역을 면제받았다.

▲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의 차남이 29일 오후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에서 병역문제 관련 공개 검증을 위해 X-레이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이날 서울대 의료진의 설명과정에서 검증작업이 애초 예고된 MRI 촬영이 아닌 X선 촬영 방식으로 갑자기 바뀐 점을 놓고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일부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이에 대해 이의를 제기했으며, 이에 따라 서울대병원 측은 이날 중 이 후보자 차남의 MRI 사진을 촬영하기로 했다.

앞서 이 후보자의 차남은 병원에 도착해 "건장한 대한민국의 남자로서 병역의 의무를 다하지 못한 점을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장덕중 기자 djjang57@kore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