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러시아 2차대전 승전 기념식 참석 확인"
"北 김정은, 러시아 2차대전 승전 기념식 참석 확인"
  • 신혜영 기자
  • 승인 2015.01.28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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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크렘린궁 "20개국 지도자 행사 참석…김정은도 그 중 한명"

▲ (사진=AP/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오는 5월 러시아의 제2차 세계대전 승전 7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한다.

러시아 크렘린궁은 28일(현지시간) "약 20개국 지도자들이 이번 행사에 참석을 학인했으며, 북한 지도자도 그 중 한 명"이라고 답했다.

다만 "초청받은 인사들이 행사 참석을 확인하는 과정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아직 최종 참석자 목록이 만들어진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참석을 확인한 국가가 세부적으로 공개된 것은 아니다.

크렘린궁 공보실은 대상국에 대해서는 "반(反)나치연합국과 2차 세계대전에 참전했던 다른 나라들, 독립국가연합(CIS. 옛 소련국가 모임)·상하이협력기구(SCO)·브릭스(BRICS) 회원국 정상들 그리고 다른 우리의 동맹국들과 파트너국들에 초청장이 보내졌다"고 설명했다.

크렘린궁은 지난해 중반 이들 국가에 초청장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지난 21일 기자회견에서 '러시아의 초청에 대해 북한으로부터 어떤 답이 왔는가'라는 질문에 "첫번째 신호 형식의 긍정적 답이 왔다"고 밝힌 바 있다.

유리 우샤코프 러시아 대통령 외교담당 보좌관(외교수석)도 지난달 김 제1위원장에게 초청장을 보낸 사실을 확인하면서 "그가 모스크바를 방문해 기념행사에 참석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는 평양으로부터의 일차적 신호가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러시아는 매년 5월 9일 나치 독일을 무찌르고 2차 세계대전에서 승리한 날을 기념하고 있다.

10년 단위의 주요 연도 기념식에는 여러 외국 정상들이 초청된다.

지난 2005년 60주년 기념식에는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 고이즈미 일본 총리 등 53개국 정상들이 참석했다. 고(故) 노무현 대통령도 참석했다.

올해 70주년 기념행사엔 우크라이나 사태로 말미암은 러시아와 서방 간 심각한 갈등이 지속되면서 오바마 대통령을 비롯한 서방 주요 국가 지도자들의 러시아 방문 가능성은 현재로써 희박한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신아일보] 신혜영 기자 hysh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