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서대 일본 유학생 18일째 행방 묘연
한서대 일본 유학생 18일째 행방 묘연
  • 이영채 기자
  • 승인 2015.01.22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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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 경찰, 수사 착수

한서대학교 교환학생 A씨(22·국적 일본)가 지난 3일 학교 기숙사에서 나간지 18일째 행방이 묘연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2일 한서대와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3일 오후 3시께 친구에게 서울을 다녀온다는 말을 남기고 기숙사를 나간 뒤 지금까지 돌아오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헬기, 서산경찰서, 서산소방서 의용소방대원, 자율방범대원, 주민 등 100여명이 학교 인근 야산 등을 뒤졌으나 아직 흔적을 찾지 못하고 있다.

경찰은 특히 잠수사를 동원해 학교 인근 산수리 저수지 물 속까지 확인했으나 찾지 못했다.

한서대는 이 학생 실종 12일이 지난 15일 경찰에 늑장 신고한 것으로 알려져 학생관리에 허점을 드러냈다.

학교측은 A씨가 휴대전화를 받지 않는다는 친구의 연락을 받고 경찰에 신고했으며, 일본에서 아들의 실종 연락을 받은 A씨의 부모는 한서대를 방문했다.

경찰 관계자는 “실종사건은 즉시 신고를 해야 한다. 신고 지연으로 실종자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한서대측은 “현재 대책본부를 설치하고 행방을 찾고 있지만 소재 파악이 안 되고 있다”며 “A군의 실종으로 무척 난감하다”고 말했다.

이어 “방학 중에는 기숙사 입사 학생이 모두 퇴사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외국 학생은 출국 때 까지 기숙사 사용을 허용한다”고 밝혔다.

경찰은 A씨를 찾기 위해 서산 버스터미널과 서울 시외버스 터미널 등의 CCTV를 확인하며, 학교 주변에 대한 수색을 계속하고 있다.

또한 서산시는 전국 지자체에 실종자 전단지를 배부하고, 해미면과 인근 읍·면을 중심으로 기거할 만한 펜션이나 사찰 등을 돌며 소재파악을 하고 있다.

[신아일보] 서산/이영채 기자 esc1330@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