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t 짜리 지프크레인에 설치돼있던 기계실 20여m 아래로 떨어져
부산의 한 선박 구조물 공장에서 크레인 철제 구조물 일부가 떨어져 근로자 4명이 숨졌다.
21일 오전 9시46분경 부산 영도구 청학동에 있는 선박 구조물 제조업체 (주)거청에서 40t짜리 지프크레인에 설치돼있던 기계실이 20여m 아래로 떨어졌다.
이 사고로 기계실 안에있던 김모(58)씨 등 근로자 3명이 숨졌다.
또 현장에 함께 있던 근로자 박모(57)씨는 철제 구조물에 깔려 소방본부가 2시간 넘게 구조작업을 했지만 결국 숨졌다.
사고현장에 있던 한 근로자는 "철거작업을 하다가 '쾅'하는 소리가 들려 뒤돌아 봤더니 기계실이 추락해있었다"고 말했다.
경찰과 소방본부는 근로자들이 크레인에서 기계실을 떼어내는 작업을 하기위해 크레인과 기계실을 잇는 지지대를 절단하는 작업을 하던 중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있다.
사고 당시 근로자 3명은 기계실 위에서 지지대를 절단하는 작업을 하고 있었으며 1명은 기계실 안에 있었던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다.
사고가 난 크레인이 있는 곳은 원래 대선조선 소유였으나 지난해 12월 (주)거청에 매각했다. 이 때문에 사고 초기 일부 언론에서는 대선조선에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도하는 등 혼선이 빚어지기도 했다.
경찰은 목격자와 해체작업을 맡은 업체 관계자 등을 불러 정확한 사고경위와 해체 작업 과정에서 작업안전수칙이 지켜졌는지 조사할 계획이다.
[신아일보] 부산/김삼태 기자 stkim@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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