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어린이집 교사 상습 폭행 부인 "아이들 너무 사랑해"
인천 어린이집 교사 상습 폭행 부인 "아이들 너무 사랑해"
  • 김경홍 기자
  • 승인 2015.01.16 15:54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인천 연수구 송도동의 한 어린이집에서 발생한 보육교사 여아 폭행사건을 수사하는 연수경찰서는 14일 아동학대로 의심된다며 확보한 해당 어린이집 폐쇄회로(CC)TV 영상 2건을 공개했다. (사진=인천지방경찰청 제공)

인천 어린이집 가해 보육교사 A(33·여)씨가 2차 경찰 조사에서 상습 폭행 혐의에 대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16일 오후 아동복지법상 학대 혐의로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전날 오후 A씨를 긴급체포해 약 1시간30분 동안 조사를 벌였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아이들을 "아이들을 너무 사랑해서 그런 것이지, 폭행은 아니었다"며 "습관을 고치려는 훈계 차원이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또 이 어린이집 부모 16명이 제출한 16건의 피해 진술서 중 신빙성이 높다고 보이는 4건에 대해 전날 해당 아동들을 불러 별도로 조사를 벌였다.

이들 부모가 제출한 피해 진술서에는 '선생님이 얼굴을 때렸다', '선생님이 엉덩이를 때렸다', '선생님이 친구를 때리는 것을 봤다'는 등의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이후 2차 조사에서는 B양을 심하게 폭행한 이유에 대해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 순간적으로 이성을 잃었던 것 같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오늘 A씨에 대한 추가 조사를 벌인 뒤 오후 늦게 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라며 "원장은 A씨에 대한 영장을 마무리 지은 뒤 소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인천/김경홍 기자 kh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