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어린이집 원생 폭행'… 학부모들 "폭행 오래전부터"
'인천 어린이집 원생 폭행'… 학부모들 "폭행 오래전부터"
  • 고윤정 기자
  • 승인 2015.01.14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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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들이 지난해 3월부터 '어린이집 거부반응'"

▲ 지난 8일 낮 12시 50분께 인천시 연수구의 한 어린이집 교실에서 보육교사 B(33·여)씨가 원생 A(4)양을 폭행하는 모습이 담긴 CCTV.

인천의 한 어린이집에서 보육교사가 4살 배기 여아를 폭행한 사건과 관련, 폭행이 오랜기간 있었다는 학부모들의 주장이 제기돼 경찰수사가 확대되고 있다.

경찰은 추가 폭행이 밝혀질 경우 해당 보육교사에 대해 아동복지법상 학대죄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어린이집 폐쇄회로(CC)TV 동영상을 추가로 확보해 과거에도 원생에 대한 폭행이나 학대 행위가 있었는지 조사 중이라고 14일 밝혔다.

동영상은 최근 24일 분량이 확보됐다.

해당 유치원의 학부모 10여 명은 자녀들이 지난해 3월부터 '어린이집에 가기 싫다', '선생님이 무섭다'는 말을 자주 했었던 것으로 미뤄봤을 때 이 어린이집에서 폭행이나 학대 행위가 더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부모들은 경찰 수사 결과를 기다리면서 어리이집을 상대로 법적 대응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지난 8일 낮 12시50분경 인천시 연수구의 한 어린이집 교실에서 자신의 딸 A(4)양이 보육교사 B(33·여)씨에게 폭행당했다는 부모의 신고가 접수돼 수사에 나섰다.

경찰이 확인한 어린이집 폐쇄회로(CC)TV 동영상에는 B씨가 원생들의 급식 판을 수거하는 과정에서 A양에게 남은 음식을 먹게하던 중 A양이 뱉어내자 머리를 1차례 강하게 내리치는 장면이 담겨있다.

서 있던 A양은 B씨의 폭행에 바닥에 쓰러졌고, 이내 일어나 바닥에 떨어진 음식을 줍는 모습이다.

B씨는 1급 보육교사 자격증을 보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신아일보] 인천/고윤정 기자 shinako@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