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벽두 '화마'로 얼룩… 아파트·교회 등 화재 잇따라
새해 벽두 '화마'로 얼룩… 아파트·교회 등 화재 잇따라
  • 전호정 기자
  • 승인 2015.01.13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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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일 오전 경기도 양주시 삼숭동의 아파트에서 불이 나 연기가 피어 오르고 있다. 이날 화재로 1명이 숨지고 4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연합뉴스
128명의 사상자를 낸 경기도 의정부 화재사고 나흘 만인 13일 전국 곳곳에서는 크고 작은 불이 나 인명과 재산피해가 속출했다.

이날 오전 9시 58분께 경기도 양주시 삼숭동의 J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해 집 안에 있던 황모(23)씨가 숨지고 황씨의 누나(37)가 중태에 빠지는 등 남매가 참변을 당했다.

15층짜리 아파트인 이 건물 4층에서 시작된 불은 삽시간에 위층으로 번져 아파트 주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이 불로 황씨 남매 외에 김모(23)씨 등 아파트 주민 3명이 연기를 들이마셔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소방 당국은 이날 오전 10시 47분에 불길을 잡았으며, 피해 규모와 화재 경위 등을 확인하고 있다.

같은날 낮 12시 35분께 남양주시 와부읍 덕소리의 20층짜리 아파트에서는 10층에서 불이나 1시간 만인 오후 1시 30분께 꺼졌다.

이 불로 주민 4명이 연기를 흡입하는 등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고층부 주민들이 당시 불을 피하기 위해 19층과 옥상 등으로 대피하는 등 소동이 빚어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집 안에 있던 김치냉장고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 13일 오전 소방관들이 서울 종로구 평창동 서울지구촌교회에서 발생한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30분께 건물 2층 사무실에서 발생한 불은 30여분 만에 꺼졌지만, 건물 안에 있던 김모씨가 팔과 다리 등에 화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에 앞서 이날 9시 30분께 서울 종로구 평창동에서는 서울지구촌교회 건물에서 불이 나 30여분 만에 꺼졌다.

불은 지하 3층·지상 2층짜리 교회 건물 2층 사무실 쪽에서 시작됐다.

건물 안에 있다가 구조된 김모(39)씨는 팔과 다리 등에 화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다른 신도 6명은 구조대원의 도움을 받아 밖으로 대피했다.

12일 오전 8시 30분께는 제주시 외도동의 한 아파트 6층에서 불이나 화장실과 거실 15㎡를 그을리고 내부 집기 등을 일부 태워 소방서 추산 65만원의 재산피해만을 내고 꺼졌다.

[신아일보] 전호정 기자 jhj@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