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휘발유·LPG 가격에 유가하락 반영해라" 업계 압박
정부 "휘발유·LPG 가격에 유가하락 반영해라" 업계 압박
  • 전민준 기자
  • 승인 2015.01.09 11: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가격동향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에너지·석유시장감시단 활동

 
정부가 국제유가 하락이 국내 석유제품과 LPG 가격에 반영될 수 있도록 관련 업계를 압박하고 나섰다.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는 9일 오전 서울 에너지기술평가원에서 석유·LPG 유통협회 관계자와 소비자단체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산업부는 국제유가가 작년 1월과 비교해 배럴당 50달러 이상 하락했는데 같은 지역 안에서도 주유소별로 석유제품 가격의 차이가 큰 상황이어서 가격을 추가로 인하할 여지가 있다면서 업계가 석유제품 가격 인하에 협조해달라고 요청했다.

채희봉 산업부 에너지산업정책관은 "국제유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데 주유소 판매가격의 하락 속도는 다소 느린 것으로 파악된다"며 "유가 하락의 혜택이 골고루 전해져서 서민들의 기름 값이 싸질 수 있도록 업계와 협회에서 협조해달라"고 강조했다.

현재 서울시내 휘발유 가격의 최고-최저 가격 간 격차는 ℓ당 862원에 달한다.

지난 8일 기준 휘발유는 서울 관악구에서는 최고-최저가격 격차가 ℓ당 759원이었고 경유는 구로구에서 ℓ당 696원의 차이가 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산업부는 앞으로 석유·LPG 가격동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알뜰주유소의 확산, 전자상거래 활성화 등 경쟁을 촉진함으로써 국내 석유가격 인하를 유도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별도로 시민단체 등으로 구성된 에너지·석유시장감시단은 석유제품·LPG 가격 비교를 통해 주유소 간 가격경쟁을 유도할 방침이다.

감시단은 이를 위해 3월부터 7대 광역시의 구 단위로 휘발유와 경유, 등유, LPG 가격이 비싼 주유소와 싼 주유소를 5개씩 선정해 이들의 가격 동향을 매주 언론에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