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채소가격 16% 이상 폭락
작년 채소가격 16% 이상 폭락
  • 온라인뉴스팀
  • 승인 2015.01.06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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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 작성후 최대… 올 재배 감소로 반등 전망
▲ 지난해 배추와 양파, 마늘 등 채소류 소비자물가가 16% 이상 폭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 채소 코너.ⓒ연합뉴스

지난해 농산물의 소비자물가가 16% 이상 폭락세를 나타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채소류 물가 하락으로 양파, 마늘, 배추 등의 재배면적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올해 농축수산물 물가는 3년 만에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6일 기획재정부와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채소류 소비자물가는 전년보다 16.8% 떨어졌다.

이는 통계청이 소비자물가 통계를 농축수산물(곡물, 채소, 과실, 기타농산물), 공업제품, 전기·수도·가스, 서비스 등 품목성질별로 분류해 작성한 1985년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이다.

지난해 채소류의 품목별 가격 변동을 보면 배추(-43.9%), 양배추(-43.4%), 양파(-41.0%) 등이 40% 이상의 하락세를 나타냈고 당근(-33.7%), 파(-31.1%) 등이 30%대의 낙폭을 기록했다.

이외에 무(-25.9%), 양상추(-19.3%), 열무(-14.4%), 마늘(-13.7%), 상추(-12.2%) 등이 두자릿수의 하락세를 보였다.

가격이 오른 채소는 버섯(4.2%), 깻잎(4.1%), 미나리(1.8%), 생강(1.5%), 도라지(1.0%) 등이었다.

기재부는 지난해 양호한 기상 여건으로 공급이 늘어나 채소류를 비롯한 과일 등 농산물 가격이 대폭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채소류를 포함한 농산물 가격은 10.0% 떨어졌다.

아울러 농산물 가격 하락이 지난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약 0.4%포인트 하락시킨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지난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3%였다.

기재부는 지난해 농산물 가격 하락으로 배추, 양파 등 일부 채소의 올해 재배 면적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해 농축수산물 가격이 3년 만에 상승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했다.

농축수산물 물가 중 농산물의 가중치는 44.1로 축산물(22.2)과 수산물(11.3)을 합친 것보다 크다.

지난 2012년 3.1%의 상승세를 기록했던 농축수산물 가격은 2013년 -0.6%, 2014년 -2.7%로 하락세를 보였다.

기재부는 올해 양파 재배 면적이 지난해보다 7.9%, 배추는 5.6%, 마늘은 4.0% 각각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재배 면적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채소류가 있어 올해 농산물의 가격 변동 폭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지만 재고 등을 통해 가격 변동 폭을 조절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온라인뉴스팀 webmaste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