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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대남비난 중단… 이번주 답줄까
북한, 대남비난 중단… 이번주 답줄까
  • 장덕중 기자
  • 승인 2015.01.04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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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민족끼리 "김정은 위원장 신년사 남측서 큰 반향" 주장
▲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1일 새해를 맞아 육성으로 신년사를 발표했다. 조선중앙TV는 이날 오전 9시 36분부터 김 제1위원장의 신년사 발표를 중계했다. ⓒ조선중앙TV 캡처

북한이 우리가 제안한 남북 당국간 대화에 대해 아직 답을 주지 않고 있는 가운데 대남 비난을 중단한 채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신년사를 띄우며 대화분위기 조성에 나서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과 대남선전용 웹사이트인 '우리민족끼리' 등 북한 매체들은 4일 대남비난을 완전 중단한 채 남북관계 개선 노력을 강조하는 글을 잇따라 게재했다.

노동신문은 '태양의 빛발 따라 통일강국을 기어이 안아오려는 남녘겨레의 드팀없는 신념과 의지'라는 제목 아래 4개의 논평과 글을 싣고 김정은 제1위원장의 신년사가 남측에서 큰 반향을 불러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다른 논평·글에서는 남측의 종교인·진보정치인들이 김 제1위원장의 신년사에 감사를 표했다는 주장을 펼치고 "원수님이 아니었다면 우리 겨레의 운명과 이 땅의 평화가 어떻게 가능했겠는가"라며 김 제1위원장을 치켜세우기도 했다.

우리민족끼리도 이날 '민족공동의 이익에 맞게 풀어나가야 한다', '평화적 환경을 마련해야 한다', '민족의 운명을 지키는 사활적 과제' 등의 글을 싣고 남북간 화해·협력 분위기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 매체의 이 같은 논조는 김정은 제1위원장이 신년사에서 분담 70년을 맞아 남북 정상회담 개최 용의까지 언급하며 남북관계 개선 의지를 밝힘에 따라 대화 분위기를 조성하려는 노력의 하나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북한이 우리가 제안한 남북 당국간 대화에 대해 언제쯤 답을 줄지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우리 정부는 "형식에 구애받지 않겠다"면서 대화의 형식을 북측에 사실상 일임해 둔 상태다.

정부는 지난해 말 통일준비위원회(통준위) 명의로 제안한 회담은 물론 지난해 10월 북측의 무응답으로 무산된 2차 고위급접촉 제안도 아직 살아있다는 입장이다.

또 2013년 6월 회담 대표의 격 문제로 무산된 고위 당국자회담도 북한이 원한다면 응한다는 방침이다.

정부 당국자는 "우리가 형식에 구애받지 않겠다고 하면서 오히려 북한이 고민에 빠졌을 수 있다"면서 "북한이 자신들의 요구를 관철하기 위한 최선의 형식이 무엇일지 결정하는데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로선 김정은이 신년사에서 재개할 수 있다고 언급한 고위급 접촉을 북한이 택할 가능성이 높아 보이지만 단정하긴 힘들다.

통준위 명의로 제안한 회담에 응할 가능성은 더 떨어진다. 북한이 그동안 통준위를 '흡수통일을 위한 전위부대'로 비난해 왔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북한이 고위급 회담을 들고 나오기도 쉽지 않아 보인다.

이에 북한이 지금까지 거론되지 않은 새로운 회담 틀을 꺼내 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신아일보] 장덕중 기자 djjang@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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