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미성년자야" 유흥업소 업주 협박해 '무전취식'
"나 미성년자야" 유흥업소 업주 협박해 '무전취식'
  • 김병남 기자
  • 승인 2015.01.04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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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성년자에게 술 팔았다고 경찰 신고할것" 업주 놀리기도

유흥업소에서 술을 마신 뒤 자신이 미성년자라며 업주를 협박해 무전취식을 일삼아온 10들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경기지방경찰청 제2청 광역수사대는 4일 유흥업소 업주를 협박해 무전취식해온 혐의(폭력행위등처벌법상 상습공갈))박모(19)군 등 2명을 구속하고 김모(19)군 등 1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2013년 8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의정부시 김모(44)씨의 주점에서 80여 만원 상당의 술과 안주를 먹고 업주를 불러 자신들이 "미성년자다. 신고하고 싶으면 하라"며 협박하는 등 10곳에서 900여 만원 상당의 술과 안주를 먹고 돈을 내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박군 등은 업주가 보는 앞에서 "미성년자에게 술을 팔았다고 경찰에 신고할 것"이라며 직접 신고할 것처럼 업주를 놀리기도 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업주들은 이들이 청소년인 줄 몰랐다"며 "일부는 이들의 신고가 두려워 술값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들 외에도 공범 4명을 쫓고 있다.

[신아일보] 의정부/김병남 기자 bn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