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서 화재' 478명 탑승한 그리스 카페리 사망자 발생
'해상서 화재' 478명 탑승한 그리스 카페리 사망자 발생
  • 이은지 기자
  • 승인 2014.12.29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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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언론 "사망자 확인… 478명 중 161명 구조"

▲ 승객과 승무원 등 478명을 태우고 그리스 서부 파트라스항에서 이탈리아 안코나항으로 가던 중 28일(현지시간) 불이 난 카페리 '노르만 애틀랜틱'호가 연기와 불길에 휩싸여 있다. 이탈리아 해안경비대가 제공한 영상에서 캡처한 사진. (사진=AP/이탈리아 해안경비대)

승객과 승무원 478명을 태우고 그리스에서 이탈리아로 가다 아드리아해 해상에서 불이 난 카페리 '노르만 애틀랜틱'호에서 1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한 것으로 전해졌다.

2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언론에 따르면 노르만 애틀랜틱호에 탑승했던 부부가 구명정으로 통하는 하강장치를 이용해 탈출을 시도하다 바다에 떨어져 구조대가 급히 이들을 건져냈으나 남편은 숨지고 부인만 생존했다고 이탈리아 일간 코리에레 델라 세라가 전했다.

사망자의 신원은 아직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이 신문은 또 승객 1명과 구조 작전을 하던 군인 1명이 부상했다고도 밝혔다.

구조작업을 지휘하는 존 페토리노 제독은 "우리 대원들이 사망자 1명과 부상당한 승객 1명, 구조작업 중 다친 군인 1명 등을 싣고 귀환 중"이라고 밝혔다.

이탈리아 일간 레 푸블리카 이탈리아 해군이 현재까지 478명의 탑승객 중 161명이 구조했다고 밝혔다.

▲ 승객과 승무원 478명을 태우고 그리스에서 이탈리아로 가던 이탈리아 선적 카페리 '노르만 애틀랜틱'호에서 28일(현지시간) 화재가 발생, 최소 1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했다. 현재 161명이 구조됐으며 이탈리아와 그리스의 군과 해안경비대가 강풍과 높은 파도의 악천후 속에서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은 출동한 구조팀이 아드리아해상에서 노르만 애틀랜틱호 화재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는 모습으로 인근을 지나던 배가 촬영한 것이다. (사진=AP/연합뉴스)

사고 해역에는 시속 100km의 강한 바람과 비·진눈깨비가 내리면서 구조작업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아직 추가 인명피해가 있는지, 바다에 빠진 승객이 더 있는지 등이 파악되지 않고 있다.

탑승자들을 국적별로 보면 그리스인이 268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터키 54명, 이탈리아 44명, 알바니아 22명, 독일 18명, 스위스 10명, 프랑스 9명 등이며 러시아, 오스트리아, 영국, 네덜란드 등의 국적자도 일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스 주재 한국대사관은 탑승자 명단을 확인한 결과 한국 국적 승객은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

한편, 노르만 애틀랜틱호는 이날 새벽 그리스 남부 파트라스 항구를 출발해 오후 5시경 이탈리아 중부 항구 도시 안코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그리스의 조그만 섬 오노니에서 33해리(61㎞) 떨어진 해역을 지나던 새벽 4시30분경(그리스 현지시간) 차량 적재 칸에서 화재가 발생해 선장이 곧바로 승객들에게 긴급 대피 명령을 내리고 구조 요청을 했다.

[신아일보] 이은지 기자 ej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