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세종대왕상 폭파하겠다" 협박범 긴급체포
"광화문 세종대왕상 폭파하겠다" 협박범 긴급체포
  • 강송수 기자
  • 승인 2014.12.28 14: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광화문광장 세종대왕상 폭파 협박전화가 걸려온 27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경찰들이 동상 주위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연합뉴스

광화문광장 세종대왕상을 폭파하겠다며 허위로 협박 전화를 걸어 경찰을 혼란에 빠뜨린 30대 남성이 하루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28일 경기 화성동부경찰서는 이날 오전 10시25분께 오산시 오산동 원룸 앞에서 술에 취한채 귀가하던 남모(34·중국 국적)씨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남씨는 "당시 소주 2병과 맥주 2병을 먹고 술에 취해 화가 나 그랬다"며 범행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남씨는 전날인 27일 오후 12시35분께 오산시 소재 모 여관에서 119에 전화를 걸어 "오늘 오후 2시 30분 경복궁 앞 세종대왕상에 폭파사고가 날 것"이라며 허위로 협박 전화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남씨는 같은 날 오후 2시 15분께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재차 전화를 거는 등 경찰과 소방에 모두 5차례에 걸쳐 허위 전화를 했다.

남씨는 과거에도 수 차례 112와 119에 "죽고 싶다"는 등 전화를 걸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협박 전화 직후 광화문광장 현장을 통제하고 경찰특공대 폭발물처리반(EOD), 군 당국과 함께 현장을 조사했다.

또 세종대왕상 옆에 경찰통제선을 치고 인근 지하도를 통제해 수색을 벌이는 등 검문검색도 강화했으며, 현장에 폭발물이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오후 3시께 수색을 종료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를 상대로 자세한 범행동기 등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민사상 손해배상 청구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화성/강송수 기자 ssk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