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필립모리스, 담배 판매가격 '2천원 인상' 신고 완료
KT&G·필립모리스, 담배 판매가격 '2천원 인상' 신고 완료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4.12.25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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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T코리아·JTI코리아 등 신고 못 마쳐…1월1일 이후에도 며칠간 올해가격 판매

▲ 텅 비어있는 담배 판매대 ⓒ연합뉴스
KT&G와 필립모리스가 현재 시판 중인 담배 제품의 가격을 내년 1월1일부터 갑당 2000원 인상한다고 신고를 완료했다. 

KT&G는 25일 디스와 라일락, 한라산 등 현재 적자를 기록하는 제품을 포함해 모든 제품의 가격을 최소 수준으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담배 가격은 추가 인상하지 않고 정부의 세금 인상 폭만 올리는 것이다.

이에 따라 에쎄 클래식·에쎄 수·더원 블루·레종 블루 등 가장 많이 팔리는 가격대인 2500원짜리 담배의 가격이 4500원으로 오른다.

현재 2500원인 다비도프 클래식과 다비도프 블루는 2200원이 올라, 4700원까지 인상된다.

다비도프의 인상폭이 에쎄 클래식보다 더 큰 이유는 라이선스와 가격결정권을 가진 임페리얼사(社)에서 값을 정했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시장점유율 2위인 필립모리스 역시 말보로와 팔리아먼트 등 현재 갑당 2700원인 주력 제품 가격을 각각 2000원 인상해 4700원에 판매할 계획이다.

KT&G와 한국 필립모리스는 내년초부터 적용할 담배 판매가격 신고를 24일 이같이 마무리했다.

한편, 던힐을 판매하는 브리티쉬 아메리칸 토바코 코리아(BAT코리아)와 메비우스(옛 마일드세븐)·카멜 등을 판매하는 재팬 토바코 인터내셔널 코리아(JTI코리아) 등은 본사와의 협의 등을 이유로 24일까지 신고를 마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담배사업법 시행령에 따르면 담배 제조업자나 수입 판매업자는 인상한 가격으로 담배를 판매하려면 6일 전까지 구체적인 가격을 정부에 신고해야 한다.

이에 따라 이들 회사의 담배는 1월1일 이후에도 최소 며칠간 올해와 같은 가격에 판매해야 한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