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女 경찰관, 클라인펠터 증후군 아들과 숨진 채 발견
현직 女 경찰관, 클라인펠터 증후군 아들과 숨진 채 발견
  • 양창일 기자
  • 승인 2014.12.23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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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장애 판정 받아 괴롭다' 유서 발견돼

현직 여성 경찰관과 생후 1개월 된 아들이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23일 광주 광산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경 광산구 모 아파트 전남지방경찰청 소속 A(33·여) 경위의 집에서 A 경위가 목을 매 숨져있는 것을 남편이 발견해 신고했다.

또 집 욕조에는 A경위의 생후 1개월 된 아들이 물에 빠져 숨진 채 발견됐다.

A 경위는 지난달 출산 후 휴직 중이었다. 3살배기 딸은 거실에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A 경위의 남편은 경찰에서 "퇴근해서 집에 돌아와보니 아내와 아들이 숨져있었다. 아내는 최근 아들이 최근 클라인펠터 증후군 판정을 받자 괴로워했다"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집에서는 A 경위가 쓴 것으로 보이는 '아들이 장애 판정을 받아 괴롭다.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유서 형식의 메모가 발견됐다.

이 같은 점 등으로 미뤄봤을 때, 경찰은 A 경위가 아들을 물에 빠뜨려 숨지게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가족과 주변인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한편, 클라인펠터 증후군은 고환 기능 저하(남성호르몬 분비 저하, 정자 생성 불가능)와 다양한 학습 및 지능 저하가 가장 특징적인 소견이다. 또 50% 정도의 클라인펠터 증후군환자에게서는 심장 판막의 이상이 동반되기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아일보] 광주/양창일 기자 ciy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