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달산 토막살해' 박춘봉 구속…"도주·증거인멸 우려"
'팔달산 토막살해' 박춘봉 구속…"도주·증거인멸 우려"
  • 임순만 기자
  • 승인 2014.12.14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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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NA 채취 통한 범죄 혐의 입증 위해 압수수색 영장도 발부

▲ 수원 팔달산 토막살인 범행을 시인한 피의자 박춘봉이 14일 오후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경기도 수원서부경찰서를 나서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동거녀를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유기한 혐의를 받고있는 중국국적의 박춘봉(55)이 경찰에 구속됐다.

수원지법 천지성 판사는 이날 오후 박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도주가 우려되고 증거인멸 가능성이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어서 검찰이 청구한 영장에는 범행시기, 수법, 경위 등이 '불상'으로 기재돼 있었다.

하지만 법원은 박이 범행을 시인한데다 증거가 충분해 범죄 혐의가 소명됐다고 판단했다.

천 판사는 이와함께 DNA 채취 등을 통한 박의 범죄 혐의 입증을 위해 박의 의복과 손톱, 가택 등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도 함께 발부했다.

박은 이날 오후 1시50분경  굳은 표정으로 수원서부경찰서를 나서면서 "피해자 가족에게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신을 훼손한 이유에 대해서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정신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범행 인정 여부와 잔인한 방법으로 범행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고개를 숙인채 입을 닫았다.

경찰은 박을 상태로 추가범행과 조력자 존재 여부 등에 대한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신아일보] 수원/임순만 기자 sml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