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귀' 허니버터칩 대신 日 '행복버터칩' 뜬다
'품귀' 허니버터칩 대신 日 '행복버터칩' 뜬다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4.12.10 10: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여행객·유학생들 사이서 입소문…국내 중고거래 사이트에 뜨기도

▲ 일본 가루비사의 '행복버터칩'
해태 허니버터칩이 폭발적인 인기로 품귀현상을 빚으면서 그 대체과자로 일본의 '행복버터칩'이 뜨고 있다.

허니버터칩이 아이디어를 얻은 제품으로도 알려진 일본 제과업체 가루비의 '포테이토칩 시아와세버터'(ポテトチップス しあわせバタ·이하 행복버터칩)가 일본 여행객과 유학생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국내 소비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10일 식품업계 등에 따르면, 가루비는 지난 1일부터 행복버터칩을 기간 한정제품으로 일본 전국 편의점에서 판매 중이다.

행복버터칩은 버터, 벌꿀, 파슬리, 마스카포네 치즈 등 4가지 재료를 바탕으로 짠맛과 단맛이 어우러진 감자칩으로, 허니버터칩과 원리는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 해태 허니버터칩 문의가 폭주하자 출입문에 '품절'을 알리는 편의점.
국내 편의접과 마트에서 '허니버터칩'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 수준인 반면 '행복버터칩'은 일본 대부분의 편의점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입소문이 나면서 라쿠텐, 아마존 등 일본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행복버터칩을 직접구매하려는 소비자들도 있다.

국내 온라인 중고거래 사이트 중에는 이미 현지 판매가격 보다 비싼 가격에 매물로 올라오는 곳도 있다.

한편, 행복버터칩이 허니버터칩보다 먼저 출신된데다 맛과 이름 등이 비슷해 일각에서는 허니버터칩이 행복버터칩을 '표절'했다고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이와 관련, 해태 측은 "허니버터칩을 개발할 때 전세계 감자칩 200여종을 분석했는데 행복버터칩도 그 중 하나"라며 "짠맛 일색이 아니라 단맛을 가미한 제품도 시장에서 가능성이 있겠다는 아이디어를 얻은 정도"라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