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초량천, 생태하천으로 복원
부산 초량천, 생태하천으로 복원
  • 김삼태 기자
  • 승인 2014.11.30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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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동구 국·시비 등 300역원 투입…2017년 완공

▲ 부산 동구는 도심 하천인 '초량천'의 복개시설물을 철거하고 생태환경을 되살리는 하천 복원사업을 한다고 28일 밝혔다. 사진은 초량천 복원사업 조감도. (사진=부산 동구)

[신아일보=부산/김삼태 기자] 부산의 도심 하천인 동구 '초량천'의 생태환경을 되살리는 사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부산 동구는 '초량천 생태하천 복원사업'의 1∼2차 보상을 끝내고 다음 달 복개시설물 철거 등 공사를 발주한다고 28일 밝혔다.

이 사업은 2010년 5월 환경부가 생태계 훼손과 수질악화 등으로 기능을 상실한 도심 복개하천을 살리려고 '청계천+20 프로젝트'의 하나로 추진했다.

초량천 복원 사업비는 국·시비 매칭 방식으로 약 300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며 사업 구간은 부산역 부근인 초량동 하나은행부터 부산고등학교 입구까지로 길이 400m, 폭 25m가량이다.  

복원사업의 디자인 개념은 '자연과 주민의 공존, 태어나는 풍경'으로 정했다. 갈대를 뜻하는 '초량'의 의미를 살려 복원 구간은 갈대가 휘어진 형태로 디자인된다.  

차도 교 2곳, 인도교 1곳 등 모두 3개의 경관 교량이 들어서고 초량천 상류에 회전교차로 1곳, 하류엔 주민 편의시설 1곳이 조성된다.

하천을 따라서 덱로드가 놓이고 초량천 중간지점에 수경시설(워터커튼)이 자리 잡는다.  악취 방지와 생태하천 기능 유지를 위한 오수 정화시설도 설치된다.

친수공간을 제외한 순수 하천 폭은 10∼15m가량이 될 것으로 동구는 예상했다. 한편, 초량천은 우기가 아닌 때에는 물이 흐르지 않는다.

동구는 이를 해결하려고 KTX금정터널에서 나오는 지하암반수를 끌어와 초량천에 흐르게 할 예정이며 3년의 공사기간을 거처 오는 2017년 12월에 생태환경 복원사업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박삼석 동구청장은 "구간을 연장해 주민 친수공간을 늘리고 초량동 출신의 가수 나훈아를 기념하는 '나훈아 거리'를 조성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면서 "이를 위해 부산시 건설본부와 예산 확보 방안, 설계변경 여부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