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해상케이블카' 논란 속 운행 강행
'여수해상케이블카' 논란 속 운행 강행
  • 리강영 기자
  • 승인 2014.11.26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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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다음주 운행 계획…초기 교통혼란 불가피

▲ 여수시가 교통대책 미비로 논란이 돼 온 여수해상케이블카 임시운행을 승인하는 협약식을 체결했다.

[신아일보=여수/리강영 기자] 해상케이블카 개통과 관련 교통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시의회와 시민단체들의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전남 여수시가 “욕 먹을 각오가 돼 있다”며 임시사용을 승인키로 해 향후 또다른 논란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운행초기 돌산공원 방향으로 이용차량이 집중되면서 돌산대교를 중심으로 한 일대 교통혼잡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시는 지난 24일 주차장이 없어 사용 승인이 미뤄지고 있던 여수해상케이블카의 운행을 최종 승인키로 하고 이날 임시사용 승인을 위한 협약식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여수시와 해상케이블카 사업자인 여수포마㈜, 광주은행이 참석해 협약서에 서명했다.

협약에 따라 여수시와 사업자측은 다음주초 바로 운행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문제가 되고 있는 주차장 건립과 관련해서는 여수포마가 40억원을 은행에 예치하는 ‘현금담보제공계약서’ 제공을 약속했다.

여수포마가 주차장을 건립해 여수시에 기부하면 여수시는 주차장 부지와 건물을 다시 사업자에게 유상임대할 계획이다.

여수시는 개통후 예상되는 교통대책과 관련해 “돌산공원내 순환도로를 일방통행로로 전환하고, 돌산공원 진출입 좌회전을 금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제가 돼 온 별도 진입로 개설과 관련해서는 최근 토지주의 승낙을 받아 조만간 착공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시는 “케이블카 운행과정에서 발생하는 초기 교통 혼란에 대해서는 욕을 먹을 각오가 돼 있다”며 강행의지를 분명히 했다.

그동안 이례적으로 같은 사안에 대해 2차례나 5분발언을 진행하며 주차장 건립 등 충분한 교통대책 마련후 승인을 요구해 온 시의회는 이날 오후 긴급 비공개 전체의원 간담회를 열고 집행부의 결정에 반발하는 내용의 성명서를 25일 발표했다.

이와 함께 여수시가 밝힌 계획대로라면 주차장 건립까지는 최대 10개월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보여 돌산공원으로 이용차량이 집중되면서 이 일대 교통혼잡은 불가피 할 것으로 전망이어서 인근 주민들의 반발도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