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균군 시리얼 재활용' 동서식품 이광복 대표 기소… 어떤 제품들 재활용됐나
'대장균군 시리얼 재활용' 동서식품 이광복 대표 기소… 어떤 제품들 재활용됐나
  • 전호정 기자
  • 승인 2014.11.23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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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아일보=전호정 기자] 대장균이 검출된 불량 시리얼 제품을 새 제품에 섞어 수십억원 어치를 판매해 온 동서식품의 이광복 대표가 결국 법정에 선다.

서울서부지검 부정식품사범 합동수사단(단장 이성희 부장검사)은 '아몬드 후레이크' 등 시리얼 제품 5종에서 대장균군(대장균과 비슷한 세균 집합)이 검출된 사실을 알고도 불량 제품을 폐기하지 않고 정상 제품에 섞어 판매한 혐의(식품위생법 위반)로 동서식품과 이 회사 대표이사 이광복(61)씨 등 임직원 5명을 기소했다고 23일 밝혔다.

검찰이 불량 식품 유통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기업의 대표에게까지 책임을 물어 재판에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검찰은 회사의 이익을 위해 국민 건강과 직결되는 식품 생산 과정에서 법을 위반한 행위에 대해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자 기소 대상을 기업 대표까지 확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 검찰은 식품업계에서 비정상적이고 불법적으로 이뤄지는 관행에 대한 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다.

동서식품은 2012년 4월∼2014년 5월 12차례에 걸쳐 충북 진천에 있는 공장에서 생산된 아몬드 후레이크, 그래놀라 파파야 코코넛, 오레오 오즈, 그래놀라 크랜베리 아몬드, 너트 크런치 등 5종에 대한 자가품질검사 결과 대장균군이 검출된 제품 42t 상당을 재가공해 살균한 뒤 새로운 제품에 섞어 28억원어치(52만 개)를 제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자가품질검사는 식품 제조 시 자체적으로 정상 제품인지를 검사하도록 하는 제도이다.

식품업체들은 검사 결과가 부적합하게 나오면 제품 전량을 즉각 회수 또는 폐기 조치하고 식품의약안전처에 보고해야 한다.

하지만 동서식품은 자가품질검사 결과 대장균군이 검출된 제품을 재가열하는 수법으로 일정비율(10%)씩 공정에 투입하는 수법으로 새 제품에 섞어 판매했다.

이런 방식으로 제조된 시리얼 제품은 재가열하는 과정에서 대장균군이 살균처리 돼 인체에 유해하지는 않다. 하지만 현행 식품위생법상 세균이 검출된 제품 자체를 재활용해 시중에 유통하는 것은 불법이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