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 중국산농산물 106t 밀수 일당 적발
부산서 중국산농산물 106t 밀수 일당 적발
  • 김삼태 기자
  • 승인 2014.11.19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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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콩·참깨 등 농산물 8억4천만원 밀수 시중유통

[신아일보=부산/김삼태 기자] 부산진경찰서는 19일 보따리상을 통해 중국산 농산물을 밀수입해 국내에 유통한 혐의(식품위생법 위반)로 유통업자 정모(58)씨 등 4명과 도매상 박모(55)씨 등 1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 등은 2009년 2월부터 올해 9월까지 6년 동안 인천 국제여객터미널과 중국을 오가는 보따리상들을 통해 고추, 콩, 참깨 등 농산물 106t(도매가 8억4000만원)을 밀수입해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정씨 등이 운영하는 인천과 서울의 창고를 덮쳐 보관 중이던 36t의 농산물을 압수했다. 

정씨는 농산물 외에도 면세담배 2900여보루, 면세양주 160병, 가짜 발기부전제 430여 점 등 1억2700여만원의 밀수품을 국내에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관세를 피하려고 한 명이 50㎏ 이하의 농산물을 들여오면 세관신고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규정을 악용했다는 것이 경찰의 설명이다.

한편 농산물을 정식으로 신고하고 수입하면 작물에 따라 최대 600%의 관세가 부과된다. 

경찰은 “인천에서 매주 2∼3차례씩 중국을 오가는 보따리상이 500여명 이상으로 파악돼 정씨 등이 보따리상을 구하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