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CEO 팀 쿡 당당한 커밍아웃 "동성애자라는 사실은 신이 내게 준 선물"
애플 CEO 팀 쿡 당당한 커밍아웃 "동성애자라는 사실은 신이 내게 준 선물"
  • 전호정 기자
  • 승인 2014.10.31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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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블룸버그 비즈니스 위크 기고문 통해 밝혀… "쉬운 결정 아니었다"

[신아일보=전호정 기자] 애플 최고경영자(CEO) 팀 쿡이 자신이 동성애자라는 사실과 커밍아웃 이유를 공개했다.

30일(현지시간) 팀 쿡은 미국 경제주간지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의 기고문에서 자신이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고백했다.

팀 쿡은 기고문에서 "내가 공개적으로 성적 취향을 인정한 적은 없었다"고 전제한 뒤 "나는 내가 동성애자란 사실이 자랑스러우며, 신이 준 선물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당당히 밝혔다.

그 동안 팀 쿡이 동성애자란 소문은 심심찮게 거론됐다. 앞서 그는 꾸준히 동성애자 지지발언을 해오기도 했다.

자신의 고향 앨리바마 주에서 동성 결혼이 허용되지 않는 것에 대해 비판하기도 했으며 지난 6월 미국 샌프란시스코 '게이 프라이드 퍼레이드'에 모습을 나타내기도 했다.

하지만 팀 쿡이 자기 입으로 직접 동성애자라고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팀 쿡은 "동성애자로 살면서 소수자에 대해 깊은 이해를 할 수 있었고, 공감도 더 잘 할 수 있었다. 때때로 힘들고 불편했지만 역경과 편견을 이겨낼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쉬운 결정은 아니었다. 사생활은 내게 여전히 중요하다"며 "우리는 정의를 향해 벽돌로 길을 만들고 있다. 이번 공개가 내 벽돌이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