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헌법 바꿔달라고 하는 사람 못 봐”
김문수 “헌법 바꿔달라고 하는 사람 못 봐”
  • 박에스더 기자
  • 승인 2014.10.26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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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헌 아픈역사 잊으면 곤란" 개헌론 부정적 입장 내비쳐
▲ 새누리당 김문수 보수혁신특별위원장 ⓒ연합뉴스

[신아일보=박에스더 기자] 새누리당 김문수 보수혁신특별위원장은 26일 개헌 문제에 대해 “저보고 헌법을 바꿔달라고 하는 사람은 아직 못봤다”며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김 위원장은 이날 새누리당 당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국민이 지금 바라는 것은 '정치 좀 바꿔라, 여의도 좀 바꿔라, 그리고 먹고살게 좀 해줘라, 희망을 좀 달라' 저는 그렇게 듣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러한 발언은 김 위원장이 뜨거운 감자인 개헌론에 대한 자신의 반대 입장을 거듭 피력한 것이다.

김 위원장은 “4·19 때 내각제 개헌을 했고 1년도 안 돼 쿠데타를 불러왔다”면서 “9번의 개헌 역사가 우리 국민에게 아픈 역사였다. 다 잊어버린 듯 말하면 곤란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개헌 문제과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갈등을 보인 것에 대해 “대통령 생각이나 대표 생각이나 모든 부분이 잘 화합해서 국민의 요구를 잘 모실 수 있을 것으로 저는 믿는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22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동국포럼 2014년' 특강에서도 개헌론과 관련해 “우리 국민은 자신들이 직접 뽑고 싶어 한다. 5년 단임제가 나쁜 것만은 아니다”면서 개헌 움직임에 대해 부정적 의견을 피력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은 당시 오스트리아식 이원집정부제에 대해 “내각제나 이원집정부제나 같은 것으로, 대통령보다 국회의원들이 더 욕을 먹는 현실에서 의원들이 뽑는 총리나 장관을 국민이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반면, 개헌의 필요성을 누구보다 강조해온 새누리당 이재오 의원은 이날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국회 개헌특별위원회가 정기국회 후부터 본격적으로 활동해 내년 상반기 국민투표로 개헌을 해야 한다”고 언급해 한동안 당내서도 의견이 분분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