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국산항공기 KT-1P 페루 비행 시작
KAI, 국산항공기 KT-1P 페루 비행 시작
  • 김종윤 기자
  • 승인 2014.10.22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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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및 정부·군 관계자 대거 참석… 외신도 뜨거운 관심
페루 현지 공동생산기지, 국산항공기 중남미 수출 허브 전망
▲ 21일(현지시간) KT-1P 초도납품 및 전력화 행사가 페루 라스팔마스(Las Palmas) 기지에서 개최됐다.ⓒ한국항공우주산업

[신아일보=김종윤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 (KAI)는 KT-1P 초도납품 및 전력화 행사가 21일 오전 11시 30분(현지시간) 페루 라스팔마스(Las Palmas) 기지에서 개최됐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지난 2012년 11월 페루와 약 2억 달러에 수출 계약한 KT-1P 20대 중 초도 1, 2호기의 인도 및 전력화를 축하하기 위한 것으로 오얀타 우말라(Ollanta Humala) 페루 대통령을 비롯해 국방장관 및 3군 총장, 주요부처 장·차관과 세만(SEMAN,페루 국방부 산하 국영 항공기업) 청장 등이 참석했다.

한국 측은 하성용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 장근호 주 페루 대사, 최차규 공군참모총장 등이 대표로 참석했다.

KAI 관계자는 “페루 정부 및 군 주요인사가 거의 모두 참석한 가운데 현지 언론 및 외신들도 뜨거운 취재 경쟁을 벌였다”며 “남미에 첫 수출된 국산항공기 KT-1P와 현지 공동생산기지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은 것을 실감했다”고 말했다.

KAI는 이번 KT-1P를 통해 철저한 운용지원 활동과 사업관리 능력을 검증받으며 국산항공기에 대한 대외 신뢰도를 한층 높였다.

KAI는 계약 체결 이후 한국 공군의 도움으로 페루 공군 조종사 및 정비사들을 교육하는 등 페루 공군이 KT-1P를 원활히 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해 왔다.

지난해 11월은 페루 라스팔마스 공군 부대 내에 생산기지 준공을 마치고 KAI 기술진을 파견하여 생산 교육을 실시하는 등 현지 공동생산을 위한 준비도 마쳤다.

또 초도납기 일정도 페루측이 요구한 것보다 약 2개월여 앞당기는 등 사업관리 측면에서도 페루 공군을 크게 만족시켰다.

▲ 페루 상공을 날으는 KT-1P.ⓒ한국항공우주산업
KAI는 KT-1P 20대 중 16대를 페루 공동생산기지에서 생산·납품하게 되며 내년 8월 경 현지 생산 1호기가 출고될 예정이다.

KT-1P는 2016년까지 모두 전력화되어 페루 공군이 운용 중인 EMB-312, MB-339 등 노후화된 브라질, 이탈리아산 항공기를 대체하게 된다.

KT-1P 공동생산기지는 그동안 브라질 등 일부 업체가 독점하고 있던 거대 중남미시장에 국산항공기 중남미 수출 거점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KT-1P 페루 수출과 지난해 T-50IQ 이라크 수출로 아시아, 유럽에 이어 중남미, 중동 등 전 세계에 국산항공기 수출교두보가 확보됨에 따라 세계 군용기 시장에 한류바람이 가속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

KAI는 현재까지 기본훈련기 KT-1 계열과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 계열의 국산항공기 129대를 인도네시아, 터키, 페루, 이라크, 필리핀 등에 수출했다.

전력화 행사에 참석한 우말라 페루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페루 공동생산기지를 통해 생산될 KT-1P에 많은 중남미 국가들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이번 사업을 함께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 박근혜 대통령과 한국 정부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하성용 KAI 사장은 “KT-1P 사업에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은 페루 정부와 군, 항공산업 관계자 등에 감사한다”며 “이번 사업은 양국의 항공산업 발전을 위한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페루 공군은 공격기 교체 사업을 추진 중으로 KAI의 국산 첫 전투기 FA-50도 경쟁에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