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만 들여다봤다간...' 디스크 환자 5년새 급증
'스마트폰만 들여다봤다간...' 디스크 환자 5년새 급증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4.10.12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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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디스크 증가율 높아…목·허리 무리 가지 않게 해야

 
[신아일보=김가애 기자] 스마트폰, 태블릿PC의 활성화에 잘못된 자세로 인한 디스크 환자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009년부터 2013년 최근 5년간 디스크(추간판 탈출증) 환자를 분석한 결과 진료인원이 2009년 224만명에서 2013년 271만명으로 5년간 47만명(20.8%)가 증가했다고 12일 밝혔다. 연평균 증가율은 4.8%로 나타났다.

지난해 '디스크' 진료인원을 성별로 구분했을 때, 남성은 114만8000여명, 여성은 155만7500여명으로 여성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단, 전년대비 증가율은 남성이 5.7%로, 여성(4.2%)보다 더 높게 나타났다.

연령별 점유율은 2013년 기준 50대가 26.2%로 가장 높았고 40대 19.2%, 60대 18.3% 순으로 나타났다.

30대까지는 남성 진료인원이 조금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나 40대부터는 여성 진료인원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대해 심평원은 30대 이하 연령층에서는 무리한 운동으로 인한 디스크 환자들이 많고, 40대 이상 연령층은 노화현상에 따른 척추의 퇴행성 변화로 인한 환자들이 많은 것으로 추정했다.

디스크를 세부질병명으로 나눠 분석한 결과, 목디스크(경추 간판 장애)는 5년간 29.7% 증가했고 허리디스크(기타 추간판 장애)는 18.4% 증가해 목디스크 증가율이 더 높았다고 분석했다.

심평원은 이에대해 목디스크의 전년대비 증가율은 2011년 12.2%로 가장 높았으며 이는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의 보급과 무관하지 않아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 이동 중의 IT기기 사용은 목에 무리를 주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흔히 디스크로 불리고 있는 ‘추간판 장애(추간판 탈출증)’는 척추뼈 마디 사이에서 쿠션같이 완충작용을 해주는 디스크 조직(추간판)이 잘못된 자세나 무리한 운동 등으로 인해 밖으로 밀려나오며 발생하는 질환이다.

척추의 어느 부위에서나 발생할 수 있지만 목(경추)과 허리(요추)부분에서 대부분 발생한다.

디스크의 흔한 증상은 허리의 경우 허리통증 및 발·다리의 방사통 등이 있으며, 목의 경우는 뒷목 및 팔·손의 방사통 등이 나타난다.

밀려나온 디스크 조직이 주위의 신경근을 자극하고 압박하게 돼 팔, 다리의 저림이 나타나게 되는데, 밀려난 부위가 크고 중앙에 위치하면 드물게 마비가 발생할 수 있다.

심평원 김동준 전문심사위원은 "디스크를 예방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점은 목과 허리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하는 것이며, 이를 위해서는 바른 자세, 올바른 허리 사용법 등을 익힐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