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카카오 최세훈·이석우 공동체제 출범… '10조원대 IT기업 탄생'
다음카카오 최세훈·이석우 공동체제 출범… '10조원대 IT기업 탄생'
  • 전호정 기자
  • 승인 2014.10.01 14: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모바일 라이프 플랫폼' 리더로서 새로운 영역 개척"
▲ 1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다음커뮤니케이션(다음)과 카카오의 합병법인인 '다음카카오'의 공식 출범 기자간담회에서 이석우(오른쪽)와 최세훈 공동대표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신아일보=전호정 기자] 다음카카오가 합병 작업을 끝내고 '모바일 라이프 플랫폼' 기업으로 새롭게 도약한다.

다음카카오는 1일 오전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 '다음카카오 데이원'을 열고 공식 출범을 선언했다.

이 자리에서 다음카카오는 지난 5월 합병 발표 이후 4개월 만에 오픈 및 수평 커뮤니케이션에 기반해 문화적, 조직적, 법적 결합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또한 자사가 인터넷과 모바일 분야에서 보유한 장점들을 결합해 시장 환경 변화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국내 및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극대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음이 카카오를 인수합병하는 형태이기 때문에 카카오는 이날부로 서류상 사라지는 회사가 된다. 2008년 전신인 아이위랩이 설립된 이후 6년 만이다.

다음카카오는 최세훈, 이석우 공동대표 체제로 운영된다.

최세훈·이석우 공동대표는 프레젠테이션에서 성공적인 합병과정에 대해 설명하고, '새로운 연결, 새로운 세상'이라는 비전 하에 '모바일 라이프 플랫폼' 리더로서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겠다고 밝혔다.

최세훈 공동대표는 "다음카카오는 지금까지 인터넷과 모바일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며 여러 파트너들과 함께 새롭게 도약할 것"이라며 "다음카카오가 만들어갈 혁신이 우리의 삶에 의미 있는 가치가 되기를 바란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한 이석우 공동대표는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에는 사람, 정보, 사물, 프로세스 등 아직 연결되지 않은 많은 영역이 존재한다"며 "다음카카오는 우리 앞에 도래한 이 '연결의 세상'에서 사람과 사물을 아우르는 새로운 소통방식, 나아가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나가는 미션에 도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카카오는 향후 '사람과 사람', '사람과 정보', '온라인과 오프라인', '사람과 사물' 등 일상 생활을 둘러싼 모든 것을 연결하며, 실시간 상호 소통이 가능한 환경을 만들어가는데 기업의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1일 다음카카오의 기업이미지(CI)가 공개됐다. 새 CI는 흰색 바탕에 검은색 서체의 'daumkakao'다. 강조해 온 4가지 색과 카카오의 노란색을 빛으로 합치면 흰색, 물감으로 합치면 검은색이 된다는 점에 착안해 젊음, 유연함, 소통을 상징한다.
다음카카오의 기업이미지(CI)도 공개됐다. 새 CI는 흰색 바탕에 검은색 서체의 'daumkakao'다. 다음이 강조해 온 4가지 색과 카카오의 노란색을 빛으로 합치면 흰색, 물감으로 합치면 검은색이 된다는 점에 착안했다. 구체적으로는 젊음, 유연함, 소통을 상징한다.

다음카카오는 이번 출범을 통해 장기적으로 인터넷과 모바일을 아우르는 통합 플랫폼 사업자로서 사용자들에게 차별화된 서비스와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는 글로벌 모바일 라이프 플랫폼 리더로 새로운 지평을 열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사의 합병은 국내 정보기술(IT) 업계 사상 가장 큰 규모로 진행된 만큼 네이버가 주도해 온 국내 인터넷 기업 판도에 커다란 변화가 예상된다.

전날 종가 기준으로 다음의 시가총액은 약 2조1000억원. 여기에 카카오의 현재 기업가치를 더하면 다음카카오의 시가총액은 10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한편 통합법인의 최대주주인 김범수 전 카카오 이사회 의장은 다음카카오 이사회 의장으로만 활동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장은 당장 양사 직원 간 화학적 결합이 최대 현안 과제로 꼽히는 만큼 직원 융합을 위해 설치된 '원 태스크포스(TF)' 팀장직을 맡은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