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고교 건물 4층서 1학년 남학생 투신자살
대구 고교 건물 4층서 1학년 남학생 투신자살
  • 김상현 기자
  • 승인 2014.09.25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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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수 없이 아팠다…고통스러웠다" 메모 적힌 노트 발견

[신아일보=대구/김상현 기자] 대구시내 한 고등학교에서 1학년 남학생이 투신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대구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25일 오전 11시58분경 대구 중구에 소재한 모 고등학교 건물 4층에서 1학년생 A(16)군이 떨어졌다.

A군은 당시 학교 근처에 있던 한 병원 직원에 의해 발견됐으며, 즉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날 오후 2시50분경 숨졌다.

경찰은 "4교시 기독교 예배관련 수업이 있어 학생들이 강당으로 간 사이 A군이 투신한 것으로 보인다"며 "4층 건물에서 투신했지만 학교 건물이 동산에 위치해 실제 높이는 7~8층 정도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A군이 투신한 것으로 보이는 4층 복도에서는 A군의 휴대전화와 안경 등이 발견됐다.

또 A군의 사물함에서는 '내몸이 너무 싫었다. 알수없이 아팠을 뿐더러 비염 때문인지 재치기는 멈추기 힘들었다. 너무나 고통스러웠다'는 내용 등이 적힌 노트가 발견됐다.

경찰은 A군이 신변을 비관해 투신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학교 관계자와 주변인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