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AG> '2관왕' 김준홍 스탠다드권총 은메달 2개 추가
<인천AG> '2관왕' 김준홍 스탠다드권총 은메달 2개 추가
  • 아시안게임특별취재단
  • 승인 2014.09.25 15: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순위 확인만 안 했어도…" 아쉽게 4관왕 놓쳐
▲ 25일 오후 인천 연수구 옥련국제사격장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 스탠다드권총 25m 경기 개인전 시상식에서 2위를 차지한 한국의 김준홍(왼쪽)

김준홍(24·KB국민은행)이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 2개를 더했다. 비록 아쉬운 점수차로 4관왕에 실패했지만 이미 2관왕을 달성했던 김준홍은 이날 경기에서도 단연 빛났다.

김준홍은 25일 인천 옥련국제사격장에서 열린 남자 25m 스탠다드 권총 개인전에서 507점을 쏴 중국의 딩펑(577점)에 이어 은메달을 추가했다.

스탠다드 권총은 별도의 개인전 결선 없이 본선 성적으로만 메달을 결정한다.

김준홍은 장대규(38.KB국민은행), 강민수(22.부산시청)와 함께 나간 단체전에서도 1천707점을 쏴 중국(1천710점)에 이어 은메달을 수확했다.

전날 25m 속사권총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싹쓸이한 김준홍은 4관왕까지 노릴 수 있었으나 도전에 실패했다.

▲ 한국의 김준홍이 표적을 향해 사격하기 전 눈을 감고 호흡을 가다듬고 있다.
한국 스탠다드 권총의 간판으로 떠오른 김준홍은 아쉬움을 삼키며 "제 순위만 확인하지 않았어도…."라고 말했다.

김준홍으로서는 아쉬운 한판이었다.

김준홍은 경기 후 "5시리즈가 끝난 후 점수를 확인하고 나서 평정심을 잃은 것 같다"며 "이번 경험이 한차례 성장하는 계기가 될 듯 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 종목이 주종목이 아니어서 형들을 받쳐준다는 생각으로 참여했다"며 "입상은 생각지도 못했지만 그래도 아쉽다"고 했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가장 힘든 점으로 "시차적응"을 꼽았다.

이달 중순 스페인 그라나다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이후 곧바로 인천에 와 시차를 적응하는 게 쉽지 않았던 것.

그는 "어젯밤에도 새벽 1시에 깼다. 잠이 안와 1시간 동안 먼 산만 바라봤다"고 담담히 말했다.

한편 김준홍과 함께 25m 속사권총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딴 '맏형' 장대규도 은메달 1개를 더 걸었다.

장대규는 565점을 기록해 9위에 올랐다.

강민수는 568점으로 7위를 차지했다.
 

◇ 사격 남자 25m 스탠다드권총 단체전
1. 중국(1천710점)
2. 한국(1천707점)
3. 싱가포르(1천692점)

◇ 사격 남자 25m 스탠다드권총 개인전
1. 딩펑(577점·중국)
2. 김준홍(574점)
3. 하민탄(571점·베트남)
7. 강민수(568점)
9. 장대규(565점)

 

<사진·자료=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