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풍웡’ 북상…23일~24일 강풍에 많은 ‘비’
태풍 ‘풍웡’ 북상…23일~24일 강풍에 많은 ‘비’
  • 온케이웨더
  • 승인 2014.09.22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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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24일까지 제주 산간 비 200㎜↑…너울성 파도 ‘주의’”
▲ 태풍 ‘풍웡’의 진로 모식도 (22일 오전 11시 기준) <자료=기상청>
 
제16호 태풍 ‘풍웡(FUNG-WONG)’이 북상함에 따라 23∼24일 전국에 강풍을 동반한 많은 비가 올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풍웡은 22일 오전 9시 기준 중심기압 990hPa(헥토파스칼), 중심 부근 최대풍속 초속 24m의 소형 태풍으로 세력이 다소 약화됐다. 현재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대만 북쪽 해상에서 중국 연안을 향해 시속 26㎞의 속도로 북진하고 있다.
 
기상청은 태풍 풍웡이 중국연안을 따라 북상하면서 세력이 약해지겠으며 24일 새벽에는 우리나라 서해남부먼바다로 진출하면서 열대저압부로 약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태풍의 간접 영향으로 23일에는 제주도와 전남남해안에 비가 시작되겠다. 이날 늦은 오후에는 충청이남, 늦은 밤에는 전국 대부분 지방으로 비가 확대되면서 24일까지 매우 강한 바람이 부는 가운데 시간당 3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리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특히 태풍으로부터 다량의 수증기가 유입되고 지형적인 효과가 더해지는 해안과 지리산 부근에는 150㎜ 이상, 제주도 산간에는 200㎜ 이상의 매우 많은 비가 내리는 곳이 있을 것”이라며 “이 지역에서는 축대붕괴와 산사태, 저지대 침수 등의 비 피해가 없도록 철저히 대비할 것”을 당부했다.
 

▲ 태풍의 영향으로 파도가 거세지고 있다. <사진제공=소방방재청>
 
풍웡의 영향으로 23일과 24일 사이에는 전국 대부분 지방(서울·경기북부·강원중북부내륙 제외)에서 50~10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남해안과 지리산·강원산간·동해안 150㎜ 이상, 제주 산간에 200㎜ 이상의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 서울·경기북부, 강원중북부내륙, 서해5도에는 24일 하루 동안 20~60㎜의 비가 내릴 전망이다.
 
태풍의 영향으로 바람도 강하게 불겠다. 22일~24일 서해안과 남해상을 중심으로, 24일~ 25일 동해상에 매우 강한 바람과 함께 물결도 매우 높게 일겠다.
 
육상에서는 해안과 도서지방을 중심으로 강한 바람이 불 전망이다.
 
제주도해안과 남해안, 동해안에서는 너울로 인해 물결이 높게 일면서 파도가 방파제나 해안도로를 넘는 곳이 있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23일부터 27일까지 천문조(달이나 태양과 같은 천체의 인력에 의한 조석)에 의해 바닷물의 높이가 높은 기간인 만큼 남해안의 저지대에서는 만조 시 침수피해를 입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선주 온케이웨더 기자 parkseon@onkweath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