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C U-16' 한국 북한 1-2… 이승우 득점왕에도 북한 '침대축구'에 결국
'AFC U-16' 한국 북한 1-2… 이승우 득점왕에도 북한 '침대축구'에 결국
  • 온라인 편집부
  • 승인 2014.09.20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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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 아시아축구연맹(AFC) U-16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준우승을 한 한국대표팀이 목에 메달을 걸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 축구 16세 이하(U-16) 대표팀이 12년만의 우승을 노리던 '2014 AFC U-16 챔피언십'에서 북한에게 아쉽게 패했다.

최진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0일(한국시각) 오후 8시 태국 방콕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AFC U-16 대회 결승전에서 북한에 1-2로 패하며 우승을 놓쳤다.

AFC U-16에서 북한과 처음 맞붙게 된 한국은 수비수 최재영이 전반에 선제골을 먼저 터뜨렸지만 후반 내리 두 골을 내주며 준우승에 그쳤다.

▲ 20일 북한과의 2014 아시아축구연맹(AFC) U-16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한국의 이승우가 슈팅을 하고 있다.
'한국의 메시' 이승우는 이날 경기에서 북한에게 집중 견제를 받았다. 경기 시작과 함께 북한의 태클로 반칙을 당해 머리를 맞고 쓰러지기도 했다. 주심의 전반 중반 옐로카드로 지나치게 거칠어지는 상황은 막았다.

이승우는 활발한 경기력을 보여주며 전반 15분 슈팅을 시도했으나 북한 골키퍼가 막아냈다.

챔피언십에서 한국은 아쉽게 준우승을 했지만 이승우는 5골 4도움을 기록하며 '이번 대회를 가장 빛낸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이날 경기에서 주도권을 조금씩 잡아가던 한국은 전반 33분께 이상헌이 올린 크로스를 최재영이 헤딩슛으로 성공시키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하지만 후반전 북한의 역습은 맹렬했다. 후반 4분께 롱패스를 한국 수비진이 헤딩으로 처리하지 못한 것을 놓치지 않은 북한 한광성은 그대로 동점골로 연결시켰다.

이어 후반 21분 역습 기회에서 또 다시 한국 수비진이 제대로 걷어내지 못하자 북한 최성혁이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역전골을 터뜨렸다.

한국은 다급히 공격을 서둘렀지만 결국 북한의 밀집 수비를 뚫지는 못했다.

이날 시종일관 거친 축구를 펼친 북한은 후반전에는 침대축구까지 선보이며 중계방송을 지켜보는 팬들을 답답하게 만들어 비난을 받기도 했다.

비록 우승은 내줬으나 이번 대회를 통해 이승우, 장결희 등 젊은 선수들의 재발견과 한국 축구의 희망을 본 국민들은 박수를 보냈다.

한편 한국 선수단은 내년 칠레에서 열리는 17세 이하 월드컵에 참가해 도전을 이어갈 계획이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