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회장 "10조5500억원 과하다고? 미래 위해 필요한 투자"
정몽구 회장 "10조5500억원 과하다고? 미래 위해 필요한 투자"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4.09.19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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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찰참여 임직원 불러 "고생 많았다" 격려

 
[신아일보=김가애 기자]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한전부지 인수에 대해 흡족해 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몽구 회장은 18일 오전 입찰에 참여한 임직원들을 불러 "다들 고생이 많았다"며 "(이번 한전부지 인수는)100년을 내다보고 결정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 회장은 "미래를 위해 꼭 필요한 투자"라고 강조한 뒤 "차질없이 잘 추진될 수 있도록 전력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10조 5500억원이라는 입찰금액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더러 금액이 너무 과하지 않느냐는 이야기를 들었다"는 정 회장은 "그러나 사기업이나 외국기업이 아니라 정부로부터 사는 것이어서 (금액을) 결정하는데 마음이 한결 가벼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재계 일각에서는 현대차그룹 실무진이 잘못된 정보를 입수해 정 회장이 감정가의 3배 이상 되는 높은 금액을 부른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난무했다.

이에 추후 실무진에 대한 문책이 있지 않겠느냐는 관측과 달리 정 회장은 실무진에 더욱 힘을 실어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이달 26일 한전과 부지 매매계약을 체결하고 서울시와 본격적으로 개발계획 등을 협의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2023년 정도까지 한전부지에 초고층 신사옥과 자동차 테마파크, 호텔, 컨벤션센터 등을 지을 계획이다.

한편, 한국전력공사는 18일 오전 10시 한국자산관리공사 전자입찰시스텝 '온비드'의 개찰 절차를 걸쳐 낙찰금액과 유효입찰 참가자 수를 공개하고 현대차그룹을 부지 인수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의 입찰가격은 10조5500억원으로 한전이 제시한 감정가 3조3000억여원의 3배에 달하는 액수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