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글루텐 프리’ 열풍…시장 공략해야
美 ‘글루텐 프리’ 열풍…시장 공략해야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4.09.15 17: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국 글루텐프리 시장 2016년 156억 달러 성장 예상
글루텐 없는 쌀·콩 가공식품으로 미국시장 공략해야

[신아일보=김가애 기자] 웰빙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미국에서 ‘글루텐 프리(Gluten Free)’ 시장이 기하급수적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글루텐은 밀이나 보리 등 곡류에 들어간 불용성 단백질로 끈적이는 성질이 있어 밀가루 반죽을 탄력있게 하고 빵을 부풀어 오르게 해주지만 경우에 따라 신경계, 면역계, 관절, 치아 등에 악영향을 미치고 특정 체질의 사람에게는 설사, 복통, 소화 장애 등의 부작용을 일으킨다.

‘글루텐 프리’ 식품이 미국에서 유행하기 시작한 것은 불과 몇 년 사이 일이다.

헐리우드 여배우, 미셸 오바마 여사 등 유명인이 건강 식단 캠페인을 벌이면서 인기가 급상승하기 시작했다.

의사가 원인 불명의 질병을 치료하기 위해 환자에게 글루텐 프리 식단 도입을 권유하기도 할 정도로 현재는 미국 사회에 광범위하게 퍼져있다.

미국인의 5%가 글루텐으로 소아지방변증(Celiac disease)을 앓고 있으며, 90%가 음식 알레르기를 가져 글루텐 프리 식품에 관심이 높다.

얼마 전에는 미국 국민의 30%가 글루텐이 들어간 음식을 피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시장 조사기관 민텔(Mintel)에 따르면 지난해 글루텐 프리 식품 시장은 빵, 과자가 25억 달러, 유제품 22억 달러, 음료수가 19억 달러가 판매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글루텐 프리에 대한 관심으로 지난해 글루텐 프리 시장은 2011년 대비 44%나 급성장해 2013년에만 100억 달러를 넘어섰다.

2014년에는 105억 달러 규모로 성장하며, 2016년까지 156억 달러로 48% 성장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미국 글루텐 프리 식품은 전 세계 글루텐 프리 식품시장의 59%를 차지하며 그 인기를 증명하고 있다. 관련업체들도 이 같은 소비자의 기호 변화에 속속 대응하고 있다.

이에 우리나라 농식품 업계도 이 같은 미국 시장을 공략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코트라(KOTRA) 관계자는 “글루텐이 없는 쌀과 콩으로 만든 한국 전통 음식과 빵, 과자 등을 개발해 미국시장을 공략해야 한다”며 “미국 소비자가 선호하는 친환경 마켓 등에 입점함으로써 한국 식품의 판촉활동을 확대하는 방안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미국 현지에서 유명한 음식 축제에 한국 글루텐 프리 식품을 선보이는 등의 마케팅 방법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