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폭탄'…부산 기장군 폭우피해 685억원 집계
'물폭탄'…부산 기장군 폭우피해 685억원 집계
  • 김삼태 기자
  • 승인 2014.09.01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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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 재난지역 선포요건 초과…복구비용 3000억원 예상

[신아일보=부산/김삼태 기자] 지난달 25일 기록적인 폭우가 내린 부산 기장군의 재산피해 규모가 685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부산 기장군은 685억여원의 수해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하고, 복구 비용은 3천억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한다고 1일 밝혔다.

이는 특별재난지역 선포 요건(피해규모 90억원)을 훨씬 초과한다.

주택 572채가 침수해 1122명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농경지 120㏊가 물에 잠기는 등 2천714건에 133억1600만원의 사유재산 피해가 난 집계됐다.

또 도로와 하천 둑 붕괴 등 공공시설 피해는 1120건, 551억9500만원으로 추산됐다.

기장군은 지난달 31일까지 공무원, 경찰, 소방, 군인, 자원봉사자 등 1만7천여 명이 투입돼 복구작업을 벌였고 이재민이 추석 이전에 귀가할 수 있도록 총력전을 펼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규석 군수는 "이번 폭우로 피해를 본 주민은 어디서부터 다시 시작해야 할지 막막하기만 하다"면서 "신속한 피해복구와 보상을 위해 기장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달라"고 촉구했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면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에 따라 국가가 복구와 재난 응급대책에 필요한 비용의 전부 또는 일부를 부담하거나 자치단체에 보조할 수 있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기장군 피해지역을 방문 "피해조사가 끝나면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